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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재선거 불가피"…이재명에 순방 전 회담 요구

투표용지 부족 사태 정조준…"국정조사·특검 즉각 추진해야"

이인영 기자 | liy@newsprime.co.kr | 2026.06.07 15:09:09
[프라임경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재선거' 필요성을 공식 제기했다.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는 유럽 순방 전 관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담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7일 국회에서 6·3 지방선거에서 불거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연합뉴스


장 대표는 7일 국회에서 현안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은 재선거를 원하는데 어물쩍 국정조사로 넘어가거나, 여당이 추천한 특검으로 대충 뭉개고 가거나, 선관위 직원 몇 명 교체로 끝내려 한다면 들불처럼 타오른 국민의 분노를 절대 잠재울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올림픽공원에 나와 재선거를 외치는 시민들, 비록 현장에 함께하지 못하더라도 영상을 보며 마음을 보태는 대다수 국민이 원하는 것은 이번에야말로 잘못된 선거를 바로잡아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두 곳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이 당선된 지역은 빼고 논의해야 하는 문제도 아니다. 재선거는 정당이 유불리에 따라 할지 말지를 결정할 단계를 이미 지났다"고 강조했다.

송파구 올림픽공원 개표소 앞에 모인 시민들을 두고는 "누가 이들을 '시위대'라 부르고, 누가 감히 이 상황을 '소요'라고 부르느냐"며 "질서정연한 시민저항운동이며, 이미 올림픽공원은 민주주의 성지가 됐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잠실에서 시작된 함성이 들불처럼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며 "전국 곳곳에서 재선거를 외치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거리로 나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에게 즉각적인 회담을 요구했다. 그는 "이대로 넘어갈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대통령을 직접 만나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하고, 대통령의 책임 있는 답변을 듣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당장이라도 좋고, 어떤 형식도 좋다"며 "모든 문제를 두고 무책임하게 순방길에 오른다면 국민의 더 큰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청래 대표를 향해서는 국회 차원의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장 대표는 "즉각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특검도 하루빨리 출범시켜야 한다"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국회가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회 원 구성이 먼저라는 변명으로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며 "이미 많은 국민은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선관위가 이번 사태를 부른 공범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전투표제 폐지도 거론했다. 장 대표는 "국민 절반이 불신하는 사전투표도 없애야 한다"며 "사전투표를 폐지하고 본투표 기간을 3일로 늘리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다른 합리적 대안이 있다면 그 대안을 찾아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장 대표는 이번 부실 선거 비판 행보가 선거 참패에 따른 당 대표 거취 결단 요구를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거취에 관해 말씀하는 분들은 올림픽공원으로 나가보길 권한다"며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당내 문제에 집중해야 하는지, 국민과 함께 싸워야 하는지 봐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국민과 함께 싸우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라면, 이 문제를 제 거취 문제와 관련시키는 것은 전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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