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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도 잃고 서천도 내줬다"…국민의힘 충남도당, 공천 책임론 확산

박수현 충남지사 당선에 김태흠 패배, 천안·아산·당진 이어 서천까지 민주당 승리...당내 "공천 갈등이 선거 경쟁력 약화" 비판

오영태 기자 | gptjd00@hanmail.net | 2026.06.05 13:56:08
[프라임경제] 6·3 지방선거 이후 국민의힘 충남도당을 향한 책임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충남도지사 선거 패배와 함께 일부 기초단체장을 민주당에 내주면서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공천 갈등과 조직 관리 문제가 재조명되고 있다.

        

강승규 국민의힘 충남도당위원장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원철 공주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오영태 기자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충남 15개 시·군 가운데 10곳의 기초단체장을 확보하며 수적으로는 우위를 유지했다. 공주·보령·서산·논산·계룡·부여·청양·예산·홍성·태안에서 승리하며 지역 기반을 지켜냈다.

그러나 선거 결과를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분위기는 다르다. 충남도지사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가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를 꺾고 당선됐고, 천안·아산·당진 등 충남 북부권 핵심 도시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잇따라 승리했다.

여기에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으로 평가받아 온 서천군마저 민주당이 차지하면서 당 안팎에서는 "선거 전략 전반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선거 과정에서 반복된 공천 갈등이 보수 지지층 결집을 저해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는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 논란이 거론된다.

당시 윤석열 정부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정진석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 찬반 논란이 확산됐다. 이 과정에서 김태흠 후보가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하면서 갈등은 전국적인 관심사로 번졌다.

결국 정 전 의원은 불출마를 결정했고 국민의힘은 윤용근 후보를 공천해 의석 방어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선거 초반부터 노출된 내부 갈등은 당 조직 결집력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공천 국면에서 발생한 혼선이 선거 막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며 "후보 경쟁력보다 내부 갈등이 부각되면서 지지층 피로감도 커졌다"고 말했다.

충남도당을 이끌었던 강승규 위원장을 향한 책임론 역시 이 같은 배경에서 제기되고 있다.
당내 일부에서는 "공천 단계에서 갈등을 조기에 정리하지 못한 것이 결국 선거 전체에 부담이 됐다"며 공천 관리 실패를 지적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특히 고전한 곳은 천안·아산·당진 등 충남 북부권이다. 이들 지역은 충남 전체 인구의 상당 부분이 집중된 핵심 생활권으로, 도지사 선거 결과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실제 박수현 당선인은 북부권에서 우세를 확보하며 승기를 잡았다.

정치권에서는 북부권 공천 전략과 조직 관리가 기대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천군 결과 역시 상징성이 크다. 보수세가 상대적으로 강했던 지역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서 지역 조직력과 후보 경쟁력 관리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번 선거가 단순히 특정 정당의 승패로만 해석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충남 유권자들은 도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을 선택했지만,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더 많은 표를 몰아주는 교차투표 성향을 보였다. 정당보다 후보 경쟁력과 지역 현안을 중심으로 표심이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김태흠 후보가 도지사 선거에서 패배한 만큼 선거 전략과 공천 시스템 전반에 대한 평가가 불가피하다는 분위기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지방선거를 계기로 국민의힘 충남도당의 조직 운영 방식과 공천 구조에 대한 개선 요구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강승규 충남도당위원장 측은 현재까지 선거 결과와 공천 책임론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현재 제기되는 책임론과 평가는 정치권 일각의 분석과 주장인 만큼 향후 당 지도부의 공식 평가와 당내 논의 과정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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