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 1분기(1~3월) 국내 거주자들의 카드 해외 사용액이 직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2% 증가했다. 이처럼 해외여행을 떠나는 출국자 수가 증가하면서 국내서 온라인 해외 직접구매(직구)는 감소했다.
5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1분기 국내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 해외 사용금액은 61억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61억1000만달러) 대비 0.1% 소폭 감소하며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전년 동기(53억4600만달러) 대비 14.2% 증가했다.
카드 종류별로 보면 신용카드(41억달러) 사용액은 전분기 대비 1.3% 감소한 반면, 체크카드(20억300만달러) 사용액은 2.4%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내국인 출국자 수는 증가했지만,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1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833만1000명으로 전분기(789만3000명) 대비 5.5% 늘어난 반면,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액은 13억5000만달러로 전분기(15억5000만달러) 대비 13.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금액은 35억7300만달러로 전분기(37억7600만달러) 대비 5.4% 줄었다. 다만 전년 동기(27억4500만달러)에 비해서는 30.2%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액 감소는 국내에서 사용된 카드 수가 전분기 대비 줄어들고, 장당 사용금액도 193달러에서 192달러로 소폭 감소한 데 기인했다"고 진단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과 승인건수는 각각 322조1000억원, 72억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5.1% 증가했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국내 기업 실적 호조와 이에 따른 자산 여건 개선, 전년도 기저효과 등이 주요 성장 요인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배달서비스·여행·교통을 중심으로 온라인 거래의 고성장세가 지속됐다. 특히 항공여객 및 관광 실적이 양호한 가운데 유류할증료 인상을 앞둔 선결제 영향 등으로 운수업 승인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 승인금액이 253조2000억원으로 7.1%, 체크카드가 65조원으로 6.2% 각각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