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여신금융업계가 차기 수장으로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을 선택했다. 가맹점 수수료율 재산정과 빅테크의 결제시장 공세 등 복합 위기에 직면한 업계가 법률·전략·디지털 역량을 두루 갖춘 리더십에 힘을 실었다는 평가다.
여신금융협회는 4일 오후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을 제14대 회장 후보자로 총회에 단독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날 롯데카드, 신한카드, 현대카드 등 14개 회원이사사와 감사사인 삼성카드 등 총 15개사 대표이사로 구성된 회추위에서 이 후보자는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얻었다.
업계가 이 후보자를 주목한 가장 큰 이유는 법률적 전문성과 전략적 리더십이다.
1961년생인 이 후보자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툴레인대학교 로스쿨(LL.M.)에서 수학한 뒤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KB금융지주 전략기획부 상무, KB생명보험 경영기획본부 부사장, KB금융지주 전략총괄부사장(CSO) 등 그룹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현재 여신업계는 금융당국과의 긴밀한 협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적격비용(가맹점 수수료 원가) 재산정 논의를 비롯해 각종 규제 완화 요구 등 대관 업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법률적 전문성과 그룹 전략 수립 경험을 갖춘 이 후보의 이력은 금융당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업계의 입장을 효과적으로 대변할 수 있는 강점으로 꼽힌다.
카드·캐피탈사들이 직면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 측면에서도 이 후보자의 경력은 주목할 만하다.
그는 과거 KB국민카드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업계의 실무적 현안을 직접 경험했다. 특히 KB금융지주 부회장 재임 당시 디지털·IT부문장과 글로벌·보험부문장을 맡아 관련 사업을 총괄했다는 점은 애플페이 국내 진출과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빅테크의 공세에 대응해야 하는 여신업계 과제와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한편, 이 후보자는 오는 16일 열리는 협회 임시총회 의결을 거쳐 임기 3년의 제14대 여신금융협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