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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광토건 "하이엔드 경쟁 대신 실거주 가치" 더 케이하우스 승부수

용현동 동아아파트 수주전 출사표…더 케이하우스, 검증대 올라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6.06.04 12:53:39

강경민 극동건설 대표(남광토건 주택부문장, 좌측 첫번째)가 임직원들과 인천 용현동 동아아파트 현장을 찾아 수주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 남광토건


[프라임경제] 정비사업 시장이 초고급 브랜드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외관 특화와 고급 마감재,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여부가 수주전 핵심 변수로 떠오르면서 건설사들은 앞다퉈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남광토건이 다소 다른 방향 승부수를 던졌다. 모든 단지가 하이엔드 전략을 따를 필요는 없다는 판단 아래 실거주자가 체감할 수 있는 주거 가치와 함께 입주 이후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주거 모델을 내세운 것이다.

남광토건은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동아아파트 L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 입찰에 참여한다. 해당 사업은 남광토건과 극동건설이 공동 주택 브랜드를 '하우스토리(HAUSTORY)'로 통합 리뉴얼한 이후 처음 적용하는 정비사업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정비사업 시장에서는 하이엔드 브랜드를 앞세운 차별화 경쟁이 일반화되고 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공사비 상승과 조합원 분담금 부담 확대 등 문제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남광토건은 이런 시장 흐름 속에서 '실제 거주 만족도'에 주목했다. 외형적 고급화 경쟁보다 거주자가 오랜 기간 체감할 수 있는 공간 활용성과 생활 편의성, 그리고 입주 이후 지속되는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를 구체화한 개념이 '더 케이하우스(The K-House)'다.

남광토건에 따르면, 더 케이하우스는 주택을 단순 분양 시점에 완성되는 상품으로 보지 않는다. 입주 이후 가족 구성 변화와 생활 방식 변화에 맞춰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주거 플랫폼을 지향한다.

대표적으로 가변형 공간 설계를 통해 가족 수와 생애주기에 따라 공간 활용 방식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가전제품과 가구, 생활 집기 등을 구독 형태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모델도 구상하고 있다. 

이는 주택을 일회성 소비재나 고정 자산이 아닌, 지속적으로 관리 업그레이드되는 생활 기반으로 바라보는 접근이다. 자동차 및 IT 서비스처럼 시간이 지나도 관리와 개선이 이어지는 구조를 주거 상품에 접목하겠다는 의미다.

강경민 극동건설 대표이사(남광토건 주택부문장 겸임)는 "과거에는 집을 분양받으면 끝이었지만, 앞으로의 주택은 입주 이후에도 계속 진화하고 변화해야 한다"라며 "가족 구성과 생활 방식이 달라지면 집도 함께 바꿔야 한다. 더 케이하우스는 거주자 삶에 맞춰 성장하는 주거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남광토건은 브랜드 전략의 첫 시험대로 용현동 동아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선택했다.

강 대표는 지난 2일 주요 임직원들과 함께 사업 대상지를 방문해 입지와 사업 여건을 점검하고 수주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사업 추진 현황과 조합원 요구 사항 등을 살펴보며 새 브랜드 적용 방안도 검토하기도 했다. 

용현동 동아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일원에 지하 5층~지상 39층 6개동 994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계획 가구 수는 △조합원분 472가구 △일반분양 322가구 △임대 200가구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을 단순 정비사업 수주전 이상 의미를 갖는 프로젝트로 평가하고 있다. '하우스토리' 통합 브랜드와 '더 케이하우스'라는 새로운 주거 철학이 시장에서 처음 검증받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정비사업 '경쟁 축'이 브랜드 고급화와 상징성 중심에서 실제 거주 경험과 사후 관리 서비스 영역으로 확대될 수 있을지 여부도 업계 관심사다. 하우스토리와 더 케이하우스가 하이엔드 일변도 시장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이번 용현동 사업이 그 가능성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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