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중동 지정학 리스크 재부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했지만,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 반도체주 강세가 이어지며 기술주 랠리가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현지 시간으로 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42p(0.09%) 상승한 5만1078.8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9.90p(0.26%) 오른 7599.96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4.19p(0.42%) 뛴 2만7086.81에 장을 마쳤다.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시장을 이끈 건 엔비디아였다. 엔비디아는 이날 대만에서 열린 'GTC 타이베이' 행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해 개발한 첫 AI PC용 칩 'N1 X'을 공개하며 AI 노트북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이같은 소식에 엔비디아 주가는 6.26% 급등했다. 엔비디아 칩을 적용한 PC 출시 계획을 밝힌 델 테크놀로지와 HP도 각각 10.70%, 9.20% 뛰었다.
반면 지금까지 PC용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을 주도해왔던 인텔은 4.67% 하락했다. PC용 프로세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퀄컴도 8.78% 급락했다. 엔비디아의 PC용 프로세서 시장 진입이 기존 반도체 업체의 경쟁 구도 재편 가능성으로 받아들여진 영향이다.
소프트웨어 업종 역시 강세였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에이전틱 AI 시대의 도래를 언급하고, 주요 기업용 소프트웨어 리더들이 엔비디아와 함께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자 급등했다.
오라클이 9.9% 급등한 것을 비롯해 세일즈포스(9.7%), 서비스나우(9.2%), 인튜이트(6.7%), 어도비(5.7%) 등이 나란히 급등했다.
엔비디아를 제외한 매그니피센트7(M7)을 살펴보면 마이크로소프트(2.28%)는 상승한 반면 테슬라(-4.57%), 메타(-5.07%), 애플(-1.84%), 아마존(-3.47%), 알파벳(-1.04%)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IT, 에너지 섹터만 오름세를 보였고, 나머지 모든 섹터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채 금리는 오름세를 보였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1.7bp 뛴 4.45%에 거래됐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는 약 3bp 상승한 4.03%로 마감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30% 상승한 99.20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자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4.8달러(5.49%) 상승한 배럴당 92.1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3.86달러(4.24%) 오른 배럴당 94.98달러로 집계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협상이 끝나든 말든 상관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협상이 끝났느냐는 사회자 물음에 "난 신경 안 쓴다. 조금도 관심 없다"며 "솔직히 말해서 협상이 너무 지루해지기 시작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유가에 대해선 "머지않아 아주 가까운 시일 안에 급락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기대와 달리 이날 WTI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공개되자 장 초반 8% 넘게 치솟았다. 다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교전을 중단했다고 밝히면서 상승 폭은 제한됐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 대비 0.26% 내린 6034.95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 대비 0.40% 내린 2만5003.04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0.68% 내린 1만338.95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45% 내린 8146.59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