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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실적이 끌고 모비스가 밀고…'저평가 해소' 기대감 확대

현대모비스 지분 12조원대 가치 '부각'…전기차 풀라인업 효과 기대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6.06.02 06:54:36

ⓒ 기아


[프라임경제] 삼성증권은 2일 기아(000270)에 대해 글로벌 완성차 업종 내 가장 높은 수준의 수익성과 탄탄한 재무 구조를 기반으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현대모비스 지분 가치 상승과 실적 성장 전망 등을 반영해 기존 23만원에서 24만원으로 상향했다.

기아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 최근에는 하이브리드차(HEV)와 중저가 전기차(EV) 중심 판매 확대, 현대모비스 지분 가치 상승 등에 따른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현재 기아는 현대모비스 지분 18.1%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해당 지분 가치는 약 12조8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기아가 보유한 순현금 19조6000억원까지 더하면 전체 시가총액의 절반 수준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BD) 상장이 가시화될 경우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 기아의 현대모비스 지분 매각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기아가 보유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현금을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가가 상승할수록 기아의 저평가 매력은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적 성장 흐름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기아는 올해 도매 판매 목표를 335만대로 제시했으며, 매출액 122조3000억원과 영업이익 10조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와 글로벌 시장 전반의 고른 판매 성장세를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의 신차 효과도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텔루라이드와 셀토스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메타플랜트 내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생산 확대 등이 판매 증가 요인으로 꼽혔다. 유럽에서는 EV2와 EV3, EV4, EV5,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V5' 등 전기차 풀라인업 구축 효과가 기대됐다.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기아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을 31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2조89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 효과 역시 긍정적 요인으로 제시됐다. 현재 환율은 기아 사업계획 기준 환율인 1370원을 크게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엔진 밸브 부품사 화재로 발생했던 일부 생산 차질 역시 대체 부품 조달로 대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임 연구원은 "기아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가운데 드물게 실적 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기업"이라며 "현대모비스 지분 가치와 실적 개선 흐름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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