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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기름유출 사고 특검 실시하라”

삼성중공업 사후 조치에 태안 주민들 화났다!

이강혁 기자 | ikh@newsprime.co.kr | 2008.12.31 11:38:00

   
  태안 기름유출 사고 당시 공무원들이 방제작업에 나선 모습.  
[프라임경제] 충남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가 1주년을 맞았다. 태안 앞바다는 서서히 옛 모습을 찾아가고 있지만 이 지역 주민들의 분노는 여전하다. 삼성중공업과 정부의 사태 수습 과정에 비판 수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태안 주민 5000여명(주최측 추산 7000여명)은 지난 30일 서울 강남역 삼성타운 주변에서 대규모 상경집회를 가졌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집회는 한때 태안 주민들의 삼성타운 진입 시도로 경찰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태안군유류피해대책위가 주최한 이날 집회는 “태안사건의 피해가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마당에 삼성중공업이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고 최근 삼성중공업이 배상책임을 50억원으로 제한해 달라는 신청서를 법원에 낸 것에 대한 비판의 성격이 높았다.

삼성중공업은 태안 주민들이 손해배상 청구소송(총 221억2700만원)을 제기한 것에 대해 지난 12월22일 “배상책임을 최대 50억원으로 제한해달라”는 내용의 ‘선박 책임제한절차 개시 신청’을 법원에 제기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신청서에서 “사고는 충돌 자체보다는 유조선에서 나온 기름이 바다에 유출되면서 피해가 커졌다”고 기름유출의 주된 책임을 유조선 쪽에 돌렸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대책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이 재판부의 유죄판결 결과를 수용하지 않고 꼼수를 쓰면서 회피에 급급하다”면서 “정부와 정치권이 태안사건에 대한 특검을 실시하는 것이 옳은 방향인데, 어째서 진실규명에 수수방관하는지 의문이 높다”고 주장했다.

한편 사고 1년이 지나고 있지만 태안 주민들은 여전히 건강상 각종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고, 생활터전인 바다생태계의 파괴로 생계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대책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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