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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대우조선해양 매각, 결렬될 수 있어”

한화, 인수자금 조달 등 재무적 건전성 해결해야

나원재 기자 | nwj@newsprime.co.kr | 2008.12.29 13:55:47

[프라임경제] 한화컨소시엄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한화 측의 요청으로 내년 1월 30일까지 본계약 체결이 유보됐지만 인수자금 조달과 인수가격 조정 등을 놓고 산업은행과의 협의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산업은행은 한화 측이 인수조건 완화 및 본계약 전 실사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내년 1월 30일 전까지 당초 양해각서에 따른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다면 매도인의 권리를 행사할 것이며 최악의 경우, 매각이 결렬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 1월 30일까지 일단 한 숨 쉰 한화

지난 28일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주식매매계약 협상과 관련, 입장을 밝혔다.

산은에 따르면 본계약은 양해각서에 따라 12월 29일로 체결돼야 하지만 본건 거래의 조속한 성공적 종결이 국가경제에 미치는 중대성을 감안해 매도인의 권리 행사를 내년 1월 30일까지 유보할 수 있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이에 따른 대우조선해양과 한화그룹이 재무적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화그룹이 보유자산 매각 등 자체자금 조달에 최선을 다해야 하며, 한화그룹이 인수 의지에 대해 진정성을 보일 것을 강조했다.

게다가, 산은은 수용 가능한 가격 및 조건으로 한화그룹 보유 자산을 매입하는 등의 방법으로 한화컨소시엄의 자체자금 조달에 대해 협조하는 방안 또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기합의된 양해각서에 따른 본계약이 체결되지 아니할 경우 1월 30일 이전이라도 언제든지 매도인의 권리를 행사할 것이란 입장이다.


◆ 인수자금 조달 등 ‘발등의 불’

산은의 이러한 입장으로 한화그룹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매매 대금 분납 등 조정을 요구했지만 산은의 입장은 단호하기 때문이다.

당초 한화는 현재 보유 중인 현금 2조 원 외에 대한생명 주식과 시흥 군자매립지, 장교빌딩 등 보유자산을 매각하고 전략적 투자자(FI)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실물경제 위기로 자산 가치가 크게 하락해 인수자금 조달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대우조선 노조의 반대로 무산된 ‘본계약 전 실사’나 ‘본계약 후 부실 발견 시 보전 장치 마련’ 등에 대한 한화 측 요구에 대해서도 산은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산업은행의 입장이 어제 발표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제부터 협의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한화는 이에 대해 끝까지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산은, 한화 자산 매입 등 최대 변수

이렇듯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의 성공적인 인수를 위해 인수자금 조달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만 하는 상황이다.

이에 산은의 한화그룹 보유 자산 매입에 대한 협의 및 인수 의지에 대한 산은 측의 이해가 최대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산은 관계자는 “한화 측이 매각 대금 지급 조건 완화 및 본계약 전 실사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는 이미 양해각서 내용 속에 포함된 내용으로 인수자금 조달은 내년 3월 30일까지 완납을 해야 하며, 본계약 전 실사 또한 본계약과는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한화 측이 인수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부채를 떠안는 등의 무리수를 둔다면 매각 협상 자체가 결렬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면초가에 직면한 한화 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어떠한 카드를 내밀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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