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노인 맞춤형 주택 공급…'주거 혁신'으로 지방소멸 대응
■ 합천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 준비'에 총력
■ 합천군 '군민 대상 자전거 단체보험' 가입
합천군은 인구 감소와 초고령화, 노후 주택 증가 등 지방소멸 위기와 지역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거 혁신 정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합천군 116가구 '고령자 복지주택' 조감도. ⓒ 합천군
합천군 인구는 지난해 4만명 선이 무너졌으며, 2015년 이후 10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1만명이 감소했다. 특히 전체 인구의 약 47.6%가 65세 이상으로 나타나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청년층은 일자리와 주거를 찾아 도시로 떠나고, 고령층은 노후화한 주택에서 생활하며 돌봄 공백에 놓이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5년간 단독주택을 제외한 신규 주택 공급이 없었던 점도 정주 여건 악화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노후 주택 비율은 70%를 웃돌고 빈집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주거 기반 확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 이러한 절박한 위기 상황에서 합천군은 행정의 모든 역량을 '주거 혁신'에 집중하기로 했다.
◆청년의 꿈을 담는 그릇, '기회의 공간' 설계
합천군 주거 혁신의 첫 번째 화두는 단연 청년이다.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과 신혼부부가 정착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적정 가격의 질 좋은 주거 공간'이 부족해서다. 군은 이 같은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133억원을 투입해 6층 규모의 행복주택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월 입주를 목표로 하는 이 주택은 전용면적 38㎡(20호)와 70㎡(10호)로 구성된다. 단순히 저렴한 임대료만을 내세우지 않는다. 1인 가구 청년부터 아이를 키우는 신혼부부까지 고려한 맞춤형 평면 설계는 물론 빨래방·헬스장·휴게카페 등 도심권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었던 커뮤니티 시설을 도입했다. 이는 청년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고 삶의 다음 단계를 준비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의 사다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140억원 규모의 '청년공공임대주택'(2027년 준공 예정)과 또 다른 140억원이 투입되는 '청년스펙드림센터'(2028년 준공 예정)가 합세한다. 특히 청년스펙드림센터는 10층 규모의 랜드마크 건물로 30세대의 주거 공간과 함께 △청년 창업 지원실 △직업 정보 센터 △네트워크 교류 공간을 한곳에 모았다. 이는 집이 단순한 휴식처를 넘어 일터이자 배움터, 연대의 장이 되는 '청년 정착 플랫폼'으로 진화했음을 의미한다.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초고령화 지표를 가진 군에게 노인 주거 문제는 복지를 넘어선 생존 전략이다. 군은 2028년 완공을 목표로 116가구 규모의 '고령자 복지주택'을 준비 중이다. 합천군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물리적 공간(Hardware)과 돌봄 서비스(Software)의 완벽한 결합이다. 문턱 제거, 높낮이 조절 세면대, 안전 손잡이 등 '무장애(Barrier-Free)' 설계를 전 가구에 적용함은 물론 건물 저층부에는 경로식당과 물리치료실, 건강관리실이 들어선다.
눈여겨볼 대목은 '지역사회 통합건강돌봄' 시스템과의 연계다. 주거지 내에서 의료와 돌봄 서비스를 즉각적으로 제공받음으로써 어르신들이 익숙한 삶의 터전에서 마지막까지 존엄을 지키며 살 수 있는 이른바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 환경을 구축한다. 이는 자녀 세대의 부양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동시에 고령층의 고립감을 해소하는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적 파급효과로 지방행정 패러다임 전환
군의 시선은 단기적인 주택 공급에 머물지 않고 미래 도시 구조의 재편으로 향한다. 국토교통부의 '지역제안형 특화 공공임대주택' 공모에 선정된 프로젝트가 그 중심에 있다. 합천역세권 개발과 연계된 이 사업은 청년, 자녀 양육 부부, 은퇴자, 귀농인이 한 마을에 모여 사는 100가구 규모의 '세대 통합형' 주택 단지를 지향한다.
단절됐던 세대 간의 소통을 위해 육아 친화 시설과 공동 세탁실, 공유 주방 등 세대 통합 시설을 대거 배치한다. 이는 주거를 매개로 느슨해진 지역 공동체를 복원하려는 거대한 사회적 실험이다. 역세권이라는 지리적 이점과 결합한 이 특화 주택은 합천을 찾는 귀농·귀촌인들에게 강력한 유인책이 될 것이며, 도시의 활력을 원도심에서 역세권으로 확장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거 혁신 정책에 투입되는 예산은 지방소멸대응기금과 군비 등을 포함해 수백억원대에 달한다. 군은 이를 단순한 '소모성 복지 예산'으로 보지 않는다. 주거 안정이 인구 유입으로 이어지고, 늘어난 인구가 지역 상권을 살리며 이것이 다시 지자체의 세수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의 마중물로 보고 있다.
군 행정의 패러다임이 '사후 관리'에서 '사전 투자'로 바뀌고 있다. 집을 짓는 것은 곧 미래를 짓는 것이라는 확신에서다. 군은 주거 혁신을 통해 인구 정책의 패러다임을 '현금 지원' 중심에서 '정주 인프라 구축' 중심으로 완벽히 전환했다.
◆남겨진 과제와 미래를 위한 제언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306가구라는 공공임대주택이 공급된 이후 이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전문적인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다. 또한 입주민들이 지역 사회에 조화롭게 녹아들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공동체 프로그램의 내실화도 풀어야 할 숙제다.
하지만 지방소멸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군이 보여준 이 대담한 행보는 매우 시의적절하다는 평이다. 주거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이자 지역에 뿌리를 내리게 하는 가장 강력한 접착제이기 때문이다. 군의 실험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이는 대한민국 전역의 소멸 위기 지자체들에게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공간 전략’의 표준 모델이 될 것이라는 게 군의 설명이다.
집이 바뀌면 삶이 바뀌고, 삶이 바뀌면 도시의 운명이 바뀐다. 합천군이 짓고 있는 것은 단순한 콘크리트 벽이 아니라, 3만9000여 군민이 내일을 기대하게 만드는‘희망의 주춧돌’이다.
군 관계자는 "주거는 정착과 지역 활력의 출발점인 만큼 청년과 고령층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주택 공급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주거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살기 좋은 합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합천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 준비'에 총력
- 4월27일부터 신청·지급 시작…스미싱 피해 주의 당부
합천군은 정부의 고유가로 인한 국민 생활 부담 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27일부터 지급되는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을 앞두고 관내 금융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신속한 업무처리를 위한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합천군이 정부의 고유가로 인한 국민 생활 부담 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27일부터 지급하는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 안내 포스터. ⓒ 합천군
지원대상은 합천군에 주소를 둔 군민의 소득하위 70%로 가구 여건에 따라 차등지급되며 지급 신청은 혼선을 줄이기 위해 1·2차로 나뉘어 진행된다.
1차 신청은 합천군에 주소를 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을 대상으로 4월 27일부터 5월 8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온라인 신청은 각 카드사 누리집 및 앱, 지역사랑상품권 앱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오프라인신청의 경우 신용·체크카드는 해당 카드사와 연계된 은행영업점, 선불카드는 주소지 읍면사무소의 총무담당을 방문하여 신청할 수 있다.
지원금 신청 첫 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른 요일제가 적용된다. 오는 4월27일 1·6번을 시작으로 28일 2·7번, 29일 3·8번 순이며, 30일에는 5월1일 노동절을 반영해 4·9·5·0번이 모두 신청 가능하다.
합천군의 경우 기초생활수급자는 60만원, 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은 50만원을 받게 되고 지급된 피해지원금은 합천사랑상품권 사용처나 합천군 내 매출액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업종에서 8월31일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2차 신청은 군민 소득하위 70%를 대상으로 하며 오는 5월18일부터 7월3일까지 1차와 동일한 방법으로 신청을 받아 25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 이때 1차 신청을 놓친 1차 신청대상자도 2차 때 신청이 가능하다.
또한 정부 및 카드사, 군은 스미싱 피해 방지를 위해 이번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과 관련한 안내 문자에는 인터넷 주소(URL)가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군민들에게 출처 불명의 문자메시지 내 URL을 클릭하지 말고 즉시 삭제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장재혁 합천군수 권한대행은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기한(2026년 8월31일까지)과 경남도민 생활지원금 사용기한(2026년 7월31일까지)이 상이함에 따라 군민들이 사용에 혼선이 없도록 당부드린다"며 "모든 군민이 빠짐없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업무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 합천군 '군민 대상 자전거 단체보험' 가입
- 군민들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와…안전사고에 대비
합천군은 군민들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와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2026년 합천군민 자전거 단체보험'에 가입했다고 22일 밝혔다.

합천군이 군민들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와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가입한 '2026년 합천군민 자전거 단체보험' 안내 포스터. ⓒ 합천군
이번 보험은 합천군에 주민등록을 둔 군민이라면 별도의 절차 없이 자동 가입된다.
주요 보장 내용으로는 자전거사고로 인해 사망하거나 후유장애가 생길 경우 최대 500만원의 보험금이 지급되며, 자전거사고로 4주 이상의 치료를 요한다는 진단을 받을 경우 10만원부터 50만원까지의 진단위로금이 지급된다.
장재혁 합천군수 권한대행은 "자전거 이용 증가에 따라 사고 위험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 만큼, 군민 자전거보험을 통해 사고 발생 시 경제적 부담을 덜고 보다 안전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전거도로 정비와 안전시설 확충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안전한 자전거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합천군은 군민 누구나 안심하고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험 지원과 함께 자전거도로 정비 등 다양한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