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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다이어트 열풍

 

김경희 기자 | press@newsprime.co.kr | 2008.12.29 09:47:19
[프라임경제]가늘고 긴 다리를 강조한 스키니진 차림에, 눈썹손질로 깔끔하게 다듬은 눈썹, 하얗고 매끈한 피부 등 머리부터 발끝까지 최신스타일을 강조하며 여자보다 예쁜 남성들이 눈에 띈다. 일명‘글루밍족’ ‘예쁜 남자’ ‘연하남’ 등 여성스러운 남성미를 가꾸는 남자들이다.

근육질보다 다소 중성적이면서 세련되고 이지적인 이미지를 추구하는 것이 최근 남성 트렌드의 특징. 이들 예쁜 남자들은 대부분이 직업적으로 날씬함을 요구하는 모델이나 서비스업종에 종사하는 남성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평범한 직장인이나 대학생들도 날씬하고 트랜디한 외모를 선호하는 추세다.

비만전문 바른체한의원 김강식 원장은 “불과 4-5년 전까지만 해도 다이어트를 원하는 남성의 대부분이 BMI 30 이상의 고도비만이 많았던 반면 최근에는 정상체중이거나 저체중임에도 불구하고 더 날씬해지고 싶어 다이어트를 하려는 남성이 늘고 있다”며 “이는 사회적으로 외모가 경쟁력으로 인정 받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상체중임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는 남성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로 인한 부작용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남성 다이어트는 여성의 그것과 달리 마르더라도 적당한 근육 상태와 이것이 주는 전체적인 이미지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식이요법과 함께 웨이트 트레이닝을 겸하며 경우에 따라 단백질 보충제를 활용하는 일도 있다. 그러나 정상체중보다 저체중으로 다이어트를 원하는 남성의 경우 부족한 식이요법으로 기본 체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근육과 관절, 인대의 탄력성이 떨어지게 되는데 이때 무리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심하게 가할 경우 근골격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단백질 보충제를 고용량 복용할 경우, 대부분 흡수되지 못하고 배출되는데 이 과정에서 칼슘과 철분을 흡착해 나가게 돼 골다공증, 또는 빈혈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제품에 따라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주어 우울증이나 폭식증, 성적 위축을 가져오는 경우도 있어 신중한 사용이 필요하다.

그 외에도 저체중 자체가 남성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볼티모어 국립보건연구원 연구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체중이 적게 나가는 마른 사람들이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이 발병할 위험이 정상체중인 사람들에 비해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는 남성들의 경우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동맥경화로 인한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률도 동반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저HDL-콜레스테롤혈증은 저체중 남성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저체중은 저항력이 약해 감기에 자주 걸리며 병에 걸리면 회복이 늦고 상처가 빨리 낫지 않으며 수술 후 합병증의 빈도도 높다. 대부분 저체중에서는 근육량이 적어 체력이 약하고 골밀도가 감소하거나 피부, 치아, 머리카락의 발육상태도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저체중은 정상체중에 비해 사망률이 높고 평균수명이 짧다.

남성이 지방량이 평균보다 심하게 적은 경우에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보다 더 감소하게 돼 상대적으로 여성호르몬이 과다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즉, 남성의 여성화와 성적 흥미와 능력이 모두 감소 될 수 있는 것이다. 

김 원장은 “남성 다이어트의 부작용은 다이어트에 대한 막연한 욕심으로 무조건 굶고 많이 운동하면 된다는 잘못된 생각이 낳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며 “정상체중을 유지하면서 전체적인 균형을 잡아가며 서서히 다이어트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정상체정이거나 저체중인 남성이 다이어트를 원한다면 되도록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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