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올 한해 가장 큰 이슈 중의 하나는 멜라민 파동이다. 전자유통업계에서도 전국을 뒤흔든 멜라민 파동으로 집에서 직접 먹거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홈메이드가전이 인기를 끌었고, 경기 불황의 여파로 복잡한 기능을 줄이고 가격을 낮춘 단순 가전 제품의 판매가 급증한 것이 눈에 띈다.
테크노마트 박상후 홍보팀장은 “디지털 가전이나 IT 제품들은 한해 경기와 맥을 같이하는데 올 한해는 고유가, 고물가, 엔고 현상으로 이어지는 최대 불황의 시기로 작년과는 확연히 다른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다.”며, “컨버전스 제품과 화려한 디자인의 제품이 인기를 끌었던 2007년과는 달리 디버전스 제품이 인기를 끈 것이 단적인 예.”라고 말했다.
강변 테크노마트(www.tm21.com)에서 선정한 ‘2008년 전자유통업계 7대 뉴스’는 다음과 같다.
1. 먹거리 불신으로 홈메이드 가전 인기 멜라민 파동으로 먹거리 불신이 깊어지면서 가정에서 쉽게 음식을 해먹을 수 있는 홈메이드 가전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미니오븐, 샌드위치토스터, 에스프레소머신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점심식단도 믿을 수 없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많은 고객들이 자취를 감췄던 보온도시락, 보온병 등도 다시 찾기 시작했다.
2. 휴대폰 의무 약정제 실시 휴대폰 의무약정제 실시 초기에 사용기간에 따른 혜택이 달라지면서 소비자와 매장 판매자 모두 혼선을 겪었으나 지금은 안정세에 접어는 상황이다. 의무약정제 이후 8개월이 지난 지금, 아직은 의무약정제 실시의 결과를 판단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소 의무약정제 실시 1년 후인 내년 상반기까지 상황을 지켜본 후 고객들의 반응을 살펴보자는 입장이다.
3. 불경기로 통돌이 세탁기 등 단순 가전 인기 계속되는 불경기로 여러 가지 기능을 줄이고 가격은 낮춘 통돌이 세탁기(일반 세탁기) 등 단순 가전이 인기를 끌었다. 드럼세탁기의 경우 세탁부터 살균, 건조까지 다양한 기능을 소화하는 것에 반해 통돌이 세탁기는 세탁 전용으로 단순한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 보통 50~100만원대인 드럼세탁기에 비해 30~70만원대로 비교적 저렴해 불경기에 인기를 끌었다. 이와 함께 단순 기능의 전자레인지, 단순 보온 기능의 전기 밥솥 등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4. IT 기기도 디버전스 제품이 인기 계속되는 경기불황이 디지털 IT기기 판매에도 영향을 미쳤다.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멀티 제품보다는 기본 기능에 충실하면서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IT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과거에는 다기능 제품을 사용하기 번거로워하는 중, 장년층에게 인기였지만 꼭 필요한 기능을 주기능으로 승부하는 알찬 디지털기기들이 많이 출시되면서 젊은 층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간단한 인터넷 기능과 문서 작업에 초점을 둔 넷북, 음악 재생 중심의 MP3P, DMB 기능을 뺀 내비게이션 등이 대표적이다.
5. 엔高 현상으로 디지털카메라 시장 판도 변화 엔高 현상으로 값비싼 DSLR 카메라의 판매량이 주춤하고 저렴한 콤팩트 디카와 중고카메라의 판매량은 소폭 증가했다. 올해 초에는 DSLR 카메라 대 콤팩트 디카의 판매 비율이 5대 5로 비슷했던 반면 하반기에는 4대 6으로 콤팩트 디카의 판매량이 조금 앞섰다. 이와 함께 중고 카메라의 판매량도 늘었다. 작년의 경우 거래량이 전무했던 것에 비해 전체 카메라 판매량에 20% 이상을 차지했다.
6. 경기불황으로 예년보다 다양한 할인 이벤트 증가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으로 전자전문점에서는 할인 이벤트를 대폭 확대해 전개했다. 본격적인 가전 판매 성수기 때에도 예년과 다른 판매량을 보이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짜낸 것. 홈쇼핑, 오픈 마켓에서만 볼 수 있었던 10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처음 등장했고, 디지털 기기 할인 행사도 두 배로 늘렸다.
7. 30대 남성, 전자전문점의 주요 고객으로 떠올라 기존 여성전용 가전으로 인식되어 왔던 소형 미용가전들이 30대 남성에게 좋은 반응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헤어 드라이기, 피지 제거기, 헤어 매직기 등은 매출액 중 남성 고객들이 15% 가량을 차지했다. 이에 전자전문점에서도 남성 고객을 잡기 위해 음식물 처리기나 가습기 등의 판촉 행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