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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올해는 현장이다"

생보사 ‘빅3’ 3인3색 ③교보생명

조윤미 기자 | bongbong@newsprime.co.kr | 2008.12.19 11:23:38

[프라임경제] 우리나라에서도 거대 생명보험사로 잘 알려진 세계적인 금융사 AIG그룹이 지난 10월 초, 파산 위기에 직면하며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특히 금융권은 살얼음판을 걷듯 어려운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에 우리나라 대표 생명보험사 ‘빅3’의 CEO들은 과연 위기 속에 어떠한 경영전략을 갖고 험난한 금융시장에서 선두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지 살펴봤다.

라포프로그램’, 임직원의 고객과 현장서 응대
‘제1호 상장’ 계획, 경기불황 걷히면 재개 예정

   
“회사의 모든 자원을 고객가치혁신에 집중해야 한다. 모든 임원들이 현장을 자주 방문하고 유지고객을 직접 만나야 고객가치혁신이 앞당겨질 수 있다”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금융위기로 보험 가입자들의 수가 현저히 줄고 있고 보험 해약에 대한 우려가 커진 만큼 고객가치혁신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객과 대면하는 생활설계사 뿐 아니라 교보생명의 임직원들도 현장으로 뛰어야 한다는 기치를 내세우기로 했다.

◆ ‘라포프로그램’ 강조, 임직원도 현장으로 나가라

   
  < 사진 =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교보생명 본사 >
교보생명은 1958년 8월 故 신용호 창업주가 교보생명의 전신인 대한교육보험을 창립, ‘국민교육진흥’과 ‘민족자본형성’을 이념으로 50년의 반세기 역사를 이루고 있다.

교보생명의 신 창업주는 지난 50년 동안 세계 최초 교육 보험을 창안, 국내 최초로 암 보험을 개발 하는 등 국내 보험 산업 발전을 이끌어 왔다.

2003년 9월 신 창업주가 86세의 나이로 타계한 뒤, 그의 2남 2녀 중 장남인 신창재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섰다.

그가 2000년 5월 교보생명 회장으로 취임당시, 산부인과 의사 출신인 신 회장이 생보업계 경영자의 자리에 오르는 것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었다.

그러나 그의 색다른 이력은 장점으로 작용했다. 신 회장은 교보생명의 슬로건을 변화와 혁신으로 삼고 질적 성장과 내실로 승부하겠다는 경영의 방법을 선택했다.

타 경쟁사와의 외적 경쟁을 거부하겠다는 신 회장의 경영 전략 덕분에 교보생명은 현재 520만 명의 가입 고객을 확보하고, 47조4,124억원의 자산규모를 바탕으로 시장점유율 15%를 차지하며 ‘빅3’에 속해있다.

또, 영업수익 11조9,966억원, 영업이익 1,826억원, 경상이익 3,939억원, 당기순이익 2,864억원과 같이 양적 시장 지표를 가지고 있다.

현실에 안주하기보다는 공격적 경영전략을 구사하는 신 회장이 미국 발 금융위기로 경기가 어려워지자 교보생명 임직원 일동에게 “올해는 현장이다”라는 구호를 전달했다.

신 회장을 비롯한 교보생명의 간부급 역시 모든 임원들이 직접 고객을 만나는 ‘라포프로그램’을 실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임원 등 윗사람부터 솔선수범하여 고객만족을 실천하고 고객의 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해 시작했다. 신창재 회장을 비롯한 모든 임원들은 매달 한 번 이상 고객들을 만나고 있다.

신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들은 고객으로부터 최근의 금융시장 변화와 변액보험의 장기적 안전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궁금증을 풀어주는 등 현장에서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

이렇게 경영진과 만난 고객들은 한결같이 회사에 대한 신뢰가 두터워졌고, 폭넓은 시장정보를 들을 수 있어 유익했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라포프로그램’이 고객들 사이에서 호응이 높자 재무설계사(FP)들은 자신의 우수고객을 경영진이 직접 만나달라는 요구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 상장 계획, 지금은 경기 불황으로 거론 곤란

   
           < 사진 =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
금융위기의 여파로 금융감독원과 장외주식 거래전문정보업체 ‘피스탁’에 따르면, 12월 18일 현재 교보생명의 장외주식 거래가격은 지난 52주 중 최저가인 23만7,500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만 해도 금융전문그룹인 교보생명이 생명보험업계 ‘상장1호’로 유력하다는 설이 나돌며 상장 이익에 대한 기대감은 상승했다. 이에 따라 교보생명의 주가가 상승해 올해 3월만 해도 장외주식 거래가격은 주당 28만7,000원을 기록했었다.

교보생명이 상장하게 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후광효과’가 작용했던 올해 초에 비해 금융위기로 상장 논의가 잠정 중단된 현재 주가는 주당 약 5만원이나 떨어진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사실 경기불황으로 금융업 어디나 상황이 안 좋은데, 솔직히 지금은 상장을 거론할 단계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였지만 생보업계 관계자들은 “안정적 상황이 오면 교보생명이 첫 번째로 상장을 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현재는 상황이 어렵지만, 금융업의 위기 상황이 안정돼 교보생명 주식시장 상장이 실현될 경우 689만2,765주를 보유한 신 회장은 1조6,370억원의 지분 평가액을 기록할 것이란 예측하고 있다.

현재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지분구조는 신창재 회장이 33.62%, (주)대우 인터내셔널 24.00%, 한국자산관리공사 9.93%, 신인재 3.53% 등으로 분포돼 있다.

특히 고 신용호 창업주의 동생인 신용희 전 회장의 아들인 신인재를 비롯해 전자공시엔 기록돼 있지 않은 신 회장의 친·인척들이 교보생명의 지분을 가지고 있어 이것이 주식시장에서 상장 될 경우 오너 일가들에게 이익이 골고루 분포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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