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우리나라 국민들은 노후준비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면서도 실제 노후준비용 보험이나 펀드 등 전체 연금상품 가입률은 4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 10명 중 3명은 은퇴 후에도 일을 통해 생활비를 마련하겠다고 응답, 은퇴 후에도 재취업 기대 등 낙관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삼성생명 라이프케어연구소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만 25∼59세 남녀 50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신뢰수준 95%, 허용오차 ±1.4%포인트)
◆ 노후준비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 연금상품은 43%만 가입
우리나라 국민들은 노후생활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았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절반 이상인 55%가 노후준비라고 응답, 주택마련(18%), 여가·취미(11%), 자녀교육(9%) 등에 비해 휠씬 많았다.
은퇴 준비시점에 대해서도 '사회생활 시작하면서부터'(36%), '결혼후 ~ 첫 자녀출산 이전'(20%)라는 응답이 50%를 넘어 일찍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의식이 강했다.
그러나 노후준비를 가늠할 수 있는 연금상품의 가입여부는 43%만이 그렇다고 응답,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 절반 이상이어서 그야말로 ‘머리 따로, 몸 따로’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월 가구수입이 세후 600만원 이상인 고소득층과 전문직은 가입률이 각각 57%, 49%인 반면, 10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은 15%여서 저소득층일수록 준비에 소홀했다.
연금상품 가입자가 가입한 상품(중복응답 가능)은 연금보험이 81%, 연금펀드 16%, 연금신탁 12%로 나타나 보험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컸다.
◆ 은퇴 후에도 29%는 또 다른 일자리로 생활비 충당, 가장 큰 걱정은 건강
은퇴 이후 생활비를 마련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29%가 '새로운 근로소득'이라고 응답했으며, 그 뒤로는 연금상품(20%), 금융상품의 이자·배당소득(14%), 국민연금·공적연금(10%), 부동산 임대소득(9%) 등의 순이었다.
노후를 준비하기보다는 새로운 일을 통해 생활비를 충당하겠다는 생각은 노후에 일자리를 얻기 힘든 우리나라의 현실을 감안할 때 불안한 생활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08년 3·4분기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세대주가 60세 이상인 노인부부가 한달 동안 벌어들이는 근로소득(세대원 제외)은 38만1000원에 불과했다.
노후준비를 막연하게 생각하는 경향은 은퇴 예상시기로도 이어졌다. '65세 이후에 은퇴할 것'이 29%, '60 ~ 64세'가 35%, '55 ~ 59세'가 22% 등이어서 대다수 국민들은 기업들의 일반적인 정년퇴직 연령인 55세 이후에도 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은퇴 이후 사는 동안 가장 큰 걱정(중복응답 가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건강·질병이 85%였으며, 병에 걸렸을 경우 간병해줄 사람에 대한 걱정이 63%, 생활비에 대한 걱정이 75%, 할 일·여가(50%), 거주지(48%), 친구·동료관계(33%) 등의 순이었다.
라이프케어연구소 관계자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은퇴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있으면서도 정작 실행에는 옮기지 못하고 있다"며 "또 은퇴 이후 가장 큰 문제로 건강을 꼽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준비도 젊었을 때부터 미리미리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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