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은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수출액과 수출기업 수가 모두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은 수출액과 수출기업 수가 모두 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 연합뉴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 이하 중기부)는 28일 '2025년 중소기업 수출 동향(잠정치)'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액은 전년 대비 6.9% 증가한 1186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잠정치 기준으로 역대 중소기업 수출액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25년 수출은 2~4분기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감소했던 주요 품목들이 하반기 들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증가율도 상반기 2.8%에서 하반기 10.8%로 크게 높아졌다.
수출 중소기업 수는 9만8219개사로 전년(9만5815개사) 대비 2.5%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규 수출기업(+2.2%)과 수출 지속기업(+2.6%)은 늘어난 반면, 수출 중단기업은 2.0% 감소해 중소기업 수출 관련 지표는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중소기업 수출 품목별·국가별 특징
중소기업 상위 수출 품목 가운데 △자동차 △화장품 △전자응용기기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전체 수출의 상위 10대 품목 집중도는 36.1%로, 전체 수출 집중도(60.9%)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품목 다변화가 이뤄지면서 글로벌 경기 변동에 대한 완충 역할도 비교적 큰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액 상위 10대 품목 가운데 1위 자동차(+76.3%)와 2위 화장품(+21.5%)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중소기업 수출 성장을 주도했다. 특히 △반도체 제조용 장비 △반도체 △전자응용기기 등도 수출 호조세를 보였다.

총수출 상위 10대 품목 리스트 © 중소벤처기업부
자동차 수출은 독립국가연합국(CIS) 키르기스스탄(+106.0%), 카자흐스탄(+107.2%)에서 한국 중고차에 대한 수요 증가와 인지도 상승에 힘입어 크게 늘었다. UAE(+91.2%) 등 중동 지역으로의 중고차 수출도 증가했다.
화장품은 K-뷰티 인기에 힘입어 미국, 중국 등 기존 주력 시장뿐 아니라 유럽연합(EU)(+77.6%), 중동(+54.6%)까지 수출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수출국가 수(204개국, +7개국)와 수출액(83.2억달러, +21.5%) 모두 연간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자동차부품은 관세 영향에도 불구하고 북미 시장에서는 소폭 증가(+0.6%)했으나, 일본의 경우 현지 완성차 업계 판매 부진에 따른 생산 축소 영향으로 중소기업 자동차부품 수출이 4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중소기업 수출액 상위 10대 국가 순위는 △중국 △미국 △베트남 △일본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국, 일본, 홍콩, 대만 등 5개국으로의 수출액이 증가했다.
중국은 현지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한 K-패션·라이프스타일 콘텐츠 확산에 힘입어 화장품과 의류 등 소비재 수출이 늘었다. 여기에 동제품, 플라스틱 제품 등 주요 품목의 수출 호조가 더해지면서 2022년 이후 3년간 이어진 감소세를 마감하고 최대 수출국으로 재부상했다.
미국은 관세 리스크 등 불확실한 수출 여건 속에서도 화장품과 전력용 기기(변압기 등)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출 실적을 나타냈다. 다만, 미국 품목 관세 대상인 철강은 현지 수요 감소로 수출이 8.6% 줄었다. 알루미늄은 기존 대미 주요 수출국의 물량 감소분을 일부 대체하면서 9.3%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중동(64.5억달러, +14.1%)과 CIS(88.6억달러, +37.3%) 지역에서 K-뷰티와 푸드 등 소비재 수출이 한류 콘텐츠 확산과 글로벌 소비 트렌드 변화에 힘입어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 현황
지난해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액은 11.0억달러로 전년(10.4억달러) 대비 6.3%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온라인 총수출 가운데 중소기업 비중은 75.6%로, 중소기업이 온라인 수출 분야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2025년 중소기업 수출 10대 국가 목록 © 중소벤처기업부
온라인 수출 상위 품목인 화장품은 영국(+261.7%), 네덜란드(+138.0%) 등 유럽 시장에서 수출이 급증했다. 의류는 중국(+109.8%), 대만(+149.8%) 등 중화권 수출이 늘어나면서 미국과 일본 수출 감소분을 상쇄했다. 온라인 수출 중소기업 수는 4392개사로 전년(3821개사) 대비 크게 증가하며 성장세를 회복했다.
이순배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등 어려운 대외환경에도 불구하고 수출지원정책 확대와 기업의 노력이 맞물려 개선 흐름을 보였다"라며 "이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관세 등 통상리스크 장기화에 대한 중소기업계의 우려가 큰 것도 사실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중기부는 대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중소기업 수출 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