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미리보는 2009 외식업 트렌드 '3E'

환원 - 일탈 - 보호 등 내년 소비키워드 관심

이희선 객원기자 | aha20@paran.com | 2008.12.15 12:01:25

[프라임경제] 불황의 그림자로 드리워진 한해. 다가오는 2009년은 새롭게 출발해야 하지만 침체된 분위기를 떨쳐버리기 쉽지 않아 보인다.

불안한 현실은 암울한 상황으로부터 ‘일탈’로, 또 기존 가치에 반하는 옛 것으로의 ‘환원’으로, 그리고 자신과 사회의 성찰을 통한 ‘절제와 보호’로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창업 전문가들은 내년 소비 키워드라 할 수 있는 3E, 즉 일탈(탈출의 의미; Escape), 환원(민속, 복고의 의미; Ethnic), 보호(친환경과 절제의 의미; Ecology)에 주목하고 있다.  

■ 불황에서 벗어나고 싶다~
내년의 경기 전망은 올해보다 더욱 암울하다. 전세계적인 디플레이션으로 국내 경기는 시계 제로 상태다. 소비자들은 암울한 현실로부터 탈출하고 싶어한다. 외식업체는 독특한 창업아이템, 이색 메뉴, 세련된 인테리어, 고객감동 서비스 등 여느 업체에서 맛볼 수 없는 경험을 소비자에게 각인시켜야 살아남을 수 있다.  

요리맥주전문점 엘리팝(www.alleypub.com)은 여성스러운 느낌을 살려 핑크톤 꽃무늬로 브랜드 이미지를 디자인하고, 메뉴와 인테리어에도 여성 취향을 반영하고 있다. 이곳은 술과 요리를 전문으로 하지만 기존의 호프집과는 차별을 두어 공간 활용에 신경을 썼다. 다닥다닥 붙어 있는 좌석과 다소 어두운 분위기의 맥주집 인테리어를 탈피, 상쾌하고 발랄한 여성층을 위한 공간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  

치킨호프전문점 너가내가(www.nurganega.co.kr)는 7,900원에 바베큐 치킨을 무제한 먹을 수 있는 무한리필 아이템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또한 가맹점마다 여성고객 우대 로얄카드(패밀리카드)를 발급해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찾을 수 있도록 마케팅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 아~ 옛날이여……그리운 어머니의 손맛
얼마 전 옥션이 네티즌 대상으로 ‘올해의 히트상품 키워드’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불황’과 ‘복고’라고 대답한 네티즌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살기가 어려워 질수록 옛 것에 대한 자연스런 회귀와 관심이 높아진다는 얘기다. 내년도 외식업계도 이 같은 트렌드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옛 향수를 자극하는 추억의 맛집에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옛 향수가 떠오르는 ‘복고’ 바람의 일환으로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먹던 국수집이 인기를 끌고 있다. 1958년부터 영업을 시작하여 유명한 명동할머니국수(www.1958.co.kr)는 지금의 명동 외환은행 본점 뒤 두 평 남짓한 허름한 ‘서서먹는 국수집’에서 시작됐다. 옛날 방식으로 만든 이 집의 두부 국수와 비빔국수는 최근 ‘복고’ 바람을 타고 찾는 사람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콩나물국밥을 전문으로 70년동안 그 맛을 이어온 완산골명가(www.wansangol.com)도 그런 곳 중 하나다. 완산골명가의 대표 메뉴는 전주남부시장식 콩나물국밥과 비빔밥. 국물을 너무 팔팔 끓이지 않는 것이 전주 남부식의 특징인데, 느끼하거나 텁텁하지 않은 깔끔하고 개운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어릴 적 어머니의 손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 내일을 위해 건강을 챙겨야... 친환경 먹거리 대세
조류독감, 소고기 파동뿐만 아니라 이물질과 멜라민 파동 등을 겪으면서 소비자들의 안전 먹거리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극심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안전 먹거리와 관련된 시장은 내년에도 높은 매출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헬시푸드(Healthy Food)’ 트렌드에 소비자들도 동참할 것으로 보여진다.  

샤브샤브전문점 프랜차이즈 채선당(www.chaesundang.co.kr)은 ‘야채가 신선한 집’이라는 브랜드 명처럼 친환경 유기농 야채들로 고객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이 집의 야채들은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영농조합에서 직접 재배한다. 청경채, 신선초, 로메인, 적근대, 항암초 등 다양한 야채들은 샤브샤브를 맛보는 고객들의 눈 앞에서 신선함 그대로를 자랑한다. 또, 황동냄비 사용으로 음식의 각종 독소를 제거하고 있다.

한편, 술도 건강식으로 변모하고 있다. 생맥주전문점 다라치(www.darachi.co.kr)가 선보이고 있는 무균맥주시스템을 거친 생맥주가 그것. 무균맥주시스템은 나노기술로 만들어진 맥주 관 내부 노즐을 통해 박테리아, 이물질 등의 반응을 감지, 이를 살균하고 신선하고 깨끗한 생맥주 고유의 맛을 유지토록 한다. 맥주잔 또한 국내 전통 항아리 잔으로 디자인해 맥주를 마실 때 최적의 온도를 유지, 건강과 맛을 동시에 충족시켜 준다.

업라이프 김점규 컨설턴트는 “경기침체 여파로 실업률이 크게 증가하겠지만, 창업시장은 오히려 활기를 띌 것”이라며, “하지만 사회 트렌드와 소비자의 변화된 심리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섣불리 창업시장에 뛰어 들다간 백전백패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저작권자(c) 프라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