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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바닥을 모른다”

저가매물도 거래 실종…실효적인 대책 입법 추진등 필요

배경환 기자 | khbae@newsprime.co.kr | 2008.12.12 13:26:47

[프라임경제] “평균적이라고 할 수 없지만, 급매물의 경우 30% 이상 밑으로 내놓은 물건들도 종종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거래로 연결되기가 쉽지 않습니다”(분당 ㅁ중개업소)

   
정부의 각종 세제개편 발표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시장이 끝 모를 바닥으로 침몰하고 있다. 수박 겉핥기식으로 세제를 완화해서는 현 시장을 부양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건설업계 역시 “아파트 구입자금 출처조사 면제 및 금융·세제 개선 등을 통해 주택거래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실효적인 대책 마련과 입법 추진이 필요하다”며 부동산 세제 완화를 통한 주택 유효 수요 진작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아파트값 하락…“끝이 안보여”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강남구 은마아파트는 전용면적 77㎡의 경우 8억원대로 거래신고돼 지난 2007년(10억3,000만원)보다 20%가까이 빠진 거래가를 형성하고 있다.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1차)아파트 41㎡도 2006년(6억원)에 비해 33%나 하락한 4억원대에 거래 신고됐다.

특히 강남권은 신규 입주물량으로 인근지역 낙폭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매물 가격은 급매물을 중심으로 가격이 형성돼있지만 거래를 찾아볼 수 없다.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수도권 매매가는 지난 7월부터 2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수없이 쏟아졌지만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얼어붙은 매수세를 움직이지 못한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9일부터 전매기간이 완화됨에 따라 은평뉴타운 85㎡초과 면적의 경우 혜택을 보게 됐지만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시큰둥한 상황. 해당 지역 중개업자 역시 “1억에서 많게는 3억까지 프리미엄이 붙어 나오는 물건은 종종 있지만 매수문의 전화는 거의 오지 않는다”며 냉각된 시장의 분의기를 전했다.

전세시장도 한파를 겪고 있다. 계절적으로 비수기에 접어들었지만 평년과 같이 거래되던 이주 수요에 대한 움직임도 실종된 상황이다.

강북에 위치한 ㅍ중개업소 대표는 “급급매물을 중심으로 30%의 하락된 물건도 찾아볼 수 있지만 세입자가 없어 전세물건이 남아돌고 있다”며 “현재 일어나고 있는 역전세난이 전반적인 집값하락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기축년(己丑年)…“건설사 더욱 위축될 것”
“2008년 부동산시장은 최악의 해…”

건설업계에 따르면 2008년 부동산시장은 정부가 건설업계에 ‘약만 오르게 한 시기’였다.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각종 정책을 발표했지만 결국 겉도는 상황을 연출했다.

실제로 정부가 지난 6월 ‘지방 미분양 해소 대책’을 발표할 당시만 하더라도 수도권 및 지방 분양시장은 활기를 찾는 듯 했지만 연이어 터지는 정책발표는 약발을 이어가지 못했고 여기에 금융위기까지 겹쳐 시장은 다시 수그러들었다.

아울러 2007년부터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고분양가, 미분양 적체 등은 2009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더욱이 내년 전국에 입주할 아파트는 약 22만여 가구로 추정, 27만5,000여 가구를 분양했던 올해보다 5만여 가구 이상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1월의 경우는 사상 최저의 분양물량이 예정돼 있어 최악의 분양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2009년 1월 전국 분양예정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약 3,000여 가구로 월평균 분양물량인 3만6,000여 가구의 10%도 못 미치는 물량이다.

이와 관련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재 주택공급에 비해 수요가 부족한 상황은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매매는 물론 전세까지 하락세를 타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이 결국 건설사의 분양사업을 더욱 위축하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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