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건축인테리어에 종사하고 있는 홍씨(39)는 6개월 전부터 갑자기 찾아온 어깨 통증 때문에 회사 업무가 힘들었다. 평소 무거운 자재들을 들어 올리고 시설물을 향해 팔을 위쪽으로 뻗는 일이 잦은 편이었다. 처음에는 살짝 삐끗한 것 같아 휴식을 취하면 좀 나아지려니 생각했지만, 점점 심해져 진통제 없이는 잠을 자기 힘들 정도가 되었다. 참다못해 회사에 연차를 쓰고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아 본 결과 충돌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반복되는 동작 지속 시 충돌증후군 발생이 높아
어깨는 우리 몸 중에서 운동범위가 가장 넓어 거의 모든 방향으로 움직임이 가능하지만 그만큼 불안정하다. 젊거나 어깨에 문제가 없을 때에는 어깨힘줄과 견봉(어깨의 볼록한 부분) 사이의 여유가 많다. 그러나 어깨를 반복적으로 쓰는 일을 하거나 나이가 들어서 근력이 약해지고 외상으로 다쳤을 경우에는 견봉과 어깨힘줄 사이에 마찰이 일어날 수 있다. 이렇게 잦은 마찰로 인해 어깨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충돌증후군이라고 한다.
주로 40대 이후에 생기며 주로 손을 어깨 위에서 주로 쓰는 직업이나 탁구, 야구, 배구, 배드민턴 운동을 할 경우 발생 가능성이 높다. 충돌증후군은 진단은 외래에서 진찰만으로도 가능하다. 그 밖에 X선 검사를 해보면 견봉 아래쪽으로 뼈가 자란 것을 간혹 발견할 수 있다. 팔을 쭉 편 상태에서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과 어깨 높이에서 엄지손가락이 땅을 가리키도록 팔을 안쪽으로 회전시키는 동작 시 통증이 유발되는지를 알아본다. 이 때 통증이 나타나고 야간에 통증이 심하면 충돌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예방과 재활 치료로는 어깨근육 강화 운동이 최고
마찰이 지속되면 어깨 힘줄이 너무 많이 상해서 끊어지는 어깨근육 파열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조속히 치료를 받도록 한다. 초기에는 수술을 하지 않는 치료방법을 주로 하는데 통증의 완화를 위해 진통 소염제 복용하는 약물 요법과 증식 주사 요법, 스테로이드, 국소 마취제 등의 주사 치료를 시행한다.
그 밖에도 4~6개월 동안 어깨 관절의 운동 범위를 회복시켜주고, 관절 주위 근육의 힘을 증대시켜주는 물리치료 및 운동치료가 필요하다. 약물 치료, 주사 치료 및 물리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가 좋으며, 치료하는 동안 어깨 힘줄에 마찰을 일으킬 수 있는 과격한 운동이나 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보존적인 치료에도 효과가 없고, 환자는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경우에는 수술을 하는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수술로는 관절내시경으로 어깨근육이 움직일 때 충돌이 일어나지 않게 견봉 밑의 공간을 넓혀 주는 방법이 있다. 수술 후의 재활 치료는 보존적인 치료와 마찬가지로 어깨근력을 강화하는 물리치료 및 운동치료를 시행하여 어깨를 정상화시킨다.
어깨가 아프면 사람들은 단순한 어깨 결림이나 오십견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어깨 위에 통증이 있을 때는 충돌증후군 등의 질환으로 어깨 관절 주변의 근육이나 힘줄에 이상이 생겼을 수 있으므로 정형외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글_인천 힘찬병원 정형외과 권용진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