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정부가 내놓은 10.21대책이 반(反)시장정책, 반(反)서민정책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관련 김성순 의원(민주당·국토해양위)은 24일 국토해양부에 대한 국정감사 질의를 통해 “정부가 10월 21일 ‘가계 주거부담 완화 및 건설부문 유동성 지원·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는데, 이는 처분조건부 대출 상환기간과 1세대 2주택 중복허용기간을 연장하고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를 해제하며 건설부문에 최대 9조2,000억원을 지원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며 “그러나 10.21대책은 국민을 위한 주거복지 정책도 아니고, 건설경기 부양책도 아닌 투기부양책이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서민들에게는 대출규제를 완화하더라도 부동산가격 거품을 제거하고 고분양가가 해소되지 않는 한 집장만은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며 “국민은행 조사 자료에 의하면 서울의 PIR(가구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은 1997년 6.3배에서 2007년 9.8배로 급증, LA나 시드니보다도 훨씬 높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재정학회의 학회지, ‘재정학연구 2008-2호’ 보고서에 의하면 아파트 가격 상승분의 61~72%가 거품이라는 분석도 있는데, 우리나라의 아파트가격에 거품이 과연 몇 퍼센트나 존재한다고 보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주택미분양의 주원인은 높은 분양가에 있으며, 미분양을 해소하려면 구매력이 생길 때까지 분양가를 낮추는 것이 최선이다”고 주장했다. 즉 정부가 건설회사의 미분양 주택물량과 보유 토지 등을 매입하려는 것은 건설업체의 잘못을 공공부문이 떠안고 유동성을 공급하는 특혜조치이자, 시장경제 운용원리에 반하는 반(反)시장정책이라는 이야기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정부가 9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하더라고 미분양을 해소한다거나 침체된 주택경기가 되살아날 가능성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 자료에 의하면 7월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수도권 2만2,977세대, 지방 13만7,618세대 등 총 16만595세대에 달한 상황으로 16만 세대를 세대당 평균 매입비를 2억원씩만 가정해도 32조원이 필요한데, 대한주택보증을 통해 2조원을 투입해 미분양아파트를 매입한다고 하나, 업체당 500억원~1,000억원을 지원한다고 하더라도 30~40개 업체만이 혜택을 보게 될 뿐이라는 것이다.
한편 김 의원은 건설부문 구조조정을 추진, A~D등급별로 구분해 ‘대주단’ 협약 중심의 구조조정 및 지원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9월말 현재 건설업체가 무려 5만5,894개사로 6만개에 육박하고 있어 보다 체계적인 구조조정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며 “정부가 현재의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부동산 거품을 제거하고, 부실 건설업체를 과감히 퇴출시키며, 구조조정 등을 통해 건설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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