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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베트남에 공격적 투자 단행

차별화 역량으로 베트남 시장 사업 확장

남연서 기자 | ysnam@newsprime.co.kr | 2024.05.02 11:33:01
[프라임경제] 롯데카드가 베트남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을 본격화 한다. 이를 위해 베트남 법인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에 6800만 달러(약 937억원) 규모의 증자를 2일 완료했다. 이는 롯데카드가 베트남 사업을 시작한 2018년 이후 최대 규모다. 



롯데카드는 지난 3월 29일 이사회에서 베트남 현지 법인에 대한 해외 직접투자를 승인하고, 5월 2일 증자 대금 입금을 완료했다. 이번 투자금은 사업구조 개편 기반 마련, 영업자산 확대에 따른 운영자금 등 안정적 성장 여력을 확보하는 데 사용된다.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직업 안정성과 확실한 신분을 지닌 공무원 및 고소득 직장인을 대상으로 신용대출 판매를 확대하는 중이다. 올해 4월말 신용대출 취급고 기준 절반 이상이 공무원 및 고소득 직장인 대상일 정도로 주력상품으로 성장하고 있다.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이러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량자산 확대를 가속화해 베트남 소비자금융 시장에서 안정적 사업 확장 및 자산 건전성을 개선하고, 중기적으로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는 등 현지에서의 본격적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이번 증자는 롯데카드의 축적된 현지 경험과 차별화 역량을 바탕으로, 베트남 사업이 지속 성장이 가능한 수준으로 안정화되었다는 자체 평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카드는 지난 2018년 베트남 현지 소비자금융 회사인 '테크콤 파이낸스'를 인수하면서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아울러 신용정보가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지 않은 베트남에서 자체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했다. 고객 신용도에 따른 차별화된 금리를 제공하는 ‘RBP(Risk Based Pricing)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이를 통해 고금리 시장 속 우량 고객에게 낮은 금리를 제공했다. 

또 영업방식을 기존 오프라인 중심에서 빅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해 고객 모집비용을 낮췄다. 특히 인구 비중이 가장 높고 인터넷, 스마트폰에 익숙한 2030세대에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영업을 전개해 베트남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렸다. 현지 이커머스를 포함해 전자지갑(e-Wallet) 회사와의 협력을 통한 BNPL(Buy Now Pay Later) 서비스도 확대했다. 

한편, 롯데카드는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롯데그룹 계열사와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올해 4월에는 롯데몰,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한 ‘롯데 베트남 PLCC’ 카드를 출시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롯데파이낸스 베트남만의 경쟁력과 차별화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성장을 위한 체력을 갖추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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