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연기 인생이 거의 30년에 접어든 중견 배우 정한용이 20년 만에 연극 무대에 다시 복귀한다.
9월18일 정동 제일화재 세실극장(문의:02-2285-5733)에서 개막하는 연극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에서 자유로움을 갈망한 나머지 서서히 이중인격자로 변해가는 맥머피 역을 맡게 된 것.
11일 인터뷰를 가진 정한용은 "이번 연극은 인간을 옭아매는 규제와 인간이 끝없이 갈망하는 자유의지와의 충돌을 담은 의미가 깊은 연극이다."면서 "70년대에 히트한 영화를 전통 연극으로 다시 부활시키는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쁘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1970년대 서강대학교 시절 처음 연을 맺게 된 연극은 삶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느낄 수 있는 하늘이 가져다 준 선물이자, 행복이었습니다. 20년 만에 다시 서는 자리라 잘해야겠다는 의지는 불타오르는데 왠지 모르게 다리가 후들거리는 게 걱정이 됩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1980년대 탤런트로 데뷔한 정한용은 보통사람들, 욕망의 문, 그리고 하얀거탑 등 중후한 역할로 시청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맥베스, 주노와 공작, 꿀맛, 굿닥터, 호랑이 아줌마 등 연극 무대에서 활동해 왔었다.
정한용은 "맥머피처럼 자유를 찾기 위해 발버둥치는 죄인 역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말했다.
"단순한 죄인이 아닌 자유를 찾기 위해 교도소가 아닌 정신병원을 택한 죄인이다. 하지만 병원은 자유는커녕 사람을 마치 기계처럼 만들어 버리기에, 끝없는 메아리에 지나지 않는 자유의 외침을 소리 짖어 불러 보지만 서서히 이중인격자로 변모해 가면서 진정한 자유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작품입니다. 인간이 새를 보며 날아가는 것을 갈망했던 것 처럼요"
이번 작품에서 정씨는 모든 열정을 다해 그동안의 풋풋한 이미지와는 정말 다른 새로운 연기를 보여 줄 예정이다.
그는 "평소 TV에서 보여 줄 수 없었던 저의 에로틱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키스신은 물론이고 아름다운 저의 뱃살도 볼 수 있습니다. 생전처음 팬티만 입고 무대를 휘젓는 와일드한 모습을 이번 연극에서 제대로 한 번 보여 드릴 것입니다.“며 이번 연극에 임하는 본인의 포부를 밝혔다.
또한 “정말로 사람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연극이다. 모든 순간순간 대사가 함축적인 내용이 알차게 담겨 있다. 연극을 보시는 분 한 분 한 분이 그동안 살면서 느끼지 못했던 진정한 자유의 진리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면서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줬다.
한편, 이번 공연은 미국 오리건주가 최근 “뻐꾸기둥지위로 날아간새”의 무대가 되었던 주립정신병원의 리모델링을 발표하면서 미국인들은 물론 전세계일반인들의 관심이 집중되자 연극무대를 재현하려는 움직임으로 급반전된 것으로 한국을 필두로 하여 전 세계 우수의 극단에서 작품제작을 준비 중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