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M&A(인수합병)에 따른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금호생명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비상장사인 금호생명을 상장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으나, 증시 침체로 여건이 좋지 않자 매각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게 된 셈이다.
![]() |
||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최근 미국계 투자은행인 JP모간을 금호생명 매각 주간사로 선정하고 국내외 금융회사 20곳에 인수의향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과 우리, KB 등 금융지주회사들과 미국의 AIG, 프랑스 AXA, 캐나다 맨유라이프 같은 외국계 보험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계열사가 보유한 금호생명 지분의 일부 또는 전량을 매각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국내 금융지주회사와 대기업은 물론 외국계 금융회사에 인수의향서를 보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금호생명을 증시 상장 전에 매각한다면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전체를 넘기게 되고, 상장을 한다면 경영권은 유지한 채 일부 지분만 넘기게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금호생명 지분은 금호석유화학(23.83%), 아시아나항공(23.14), 금호산업(16.16%) 등 69.85%에 달한다. 증권가에서는 이를 전량 매각할 경우,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매각 가격이 1조원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금호생명 매각 자체가 모든 리스크 해소를 가져오지는 않지만 대우건설 풋백옵션 해소를 하는 데 대한 첫 단추이자 실질적 해결의 신호라는 점에서 생명 매각 자금 동원은 재무건전성을 강화시킬 평가가 우세하다.
우리투자증권 김재중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 주가 약세의 주원인이었던 유동성 위기 논란이 지난 5일 800억원의 공모회사채 발행 공시와 11일 금호생명 매각 추진 등으로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며 "금호생명지분 매각으로 당사가 2577억원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황규원 과장은 "금호생명 처리 방향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가 상장이고 하나가 매각으로 원칙적으로 대우건설 풋백옵션 자금의 일차적 조달 책임은 금호산업에 있으나 금호석화가 금호산업에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연결돼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이번 금호생명 매각 추진설은 풋백옵션 자금 해결 부담을 다소 완화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대신증권 안상희 연구원은 "금호관련 주가에 전반적으로 관련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그룹적인 부담이 감소된다는 차원에서 보면, 금호석화 같은 경우 그룹 전체의 문제가 해결된다면 회사 부담도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 프라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