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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하늘 실크로드 '건설'

 

이연춘 기자 | lyc@newsprime.co.kr | 2008.09.09 09:39:57

[프라임경제] 수송 전문 기업인 한진그룹이 하늘로 통하는 신(新) 실크로드 건설을 기반으로 신(新)성장동력을 강화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과거 실크로드 중심지인 우즈베키스탄의 나보이 공항을 중앙아시아 물류 허브로 육성하는 대규모 사업을 시작하면서 세계의 하늘을 이어갈 준비를 마쳤다. 

1300년 전 고구려의 후손 고선지 장군은 파미르 고원을 넘어 타슈켄트를 포함한 현재 중앙아시아 일대 개척과 안정을 가져온 실크로드 역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우리의 조상이다. 동양과 서양을 잇는 실크로드를 통해 유럽에 제지술을 전파해 종교개혁과 르네상스가 태동하는 결정적 밑거름 역할을 해 고구려의 대륙 혼이 살아 있음을 증명하듯 영국의 고고학자 스타인은 "유럽의 한니발과 나폴레옹에 견줄 유일한 동양의 장군으로는 고선지가 유일무이하며, 동서양의 문화 연결고리의 핵심이었다"고 평할 만큼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인류문명사에 한 획을 그은 고선지 장군 이후 1300년이 지나 대륙 고구려의 후손들의 이제 새로운 실크로드 개척의 역사적 장을 열어  중앙아시아를 넘어 세계인들에게 다시금 그 이름을 알릴 준비를 완료했다. 

중앙아시아 신시장 개척을 위한 한진그룹의 나보이 프로젝트는 글로벌 물류 수송기업으로서 그룹의 명성을 높이는 동시에 자원강국인 우즈베키스탄과 협력을 강화하는 성공적인 ‘국가 자원외교’의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중앙아시아 물류∙관광의 새로운 길

   
 
  대한항공은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인천-타슈켄트 노선 취항기념식을 갖졌다. 사진은 취항기념식을 마치고 첫 취항편 승무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한진그룹은 그룹의 주력회사인 대한항공이 지난 5월 우즈베키스탄항공과 나보이 국제공항 물류센터 건설 프로젝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새로운 중앙아시아 진출을 알리는 한진그룹의 출사표다.

이 프로젝트는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로부터 250㎞ 떨어진 사마르칸트 인근의 나보이 공항을 중앙아시아의 국제항공물류 거점으로 육성하는 것. 사업에는 글로벌 항공사로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대한항공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한진그룹은 8월 27일 나보이 국제공항에서 조양호 회장, 루스탐 아지모프 우즈베키스탄 부총리, 발레리 티안 국영 우즈베키스탄항공 회장 겸 항공청장 등 우즈베키스탄 정부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나보이 국제공항 공동개발 프로젝트 협약 서명식’및‘인천-나보이-밀라노 노선 화물기 취항식’을 가졌다.

이 협약은 지난 5월 체결한 양해각서를 발전시킨 것으로, 대한항공을 축으로 하는 항공부문의 협력을 넘어 육상 부분의 ㈜한진, 지상조업의 한국공항 등 그룹 차원에서 대규모로 참여해 나보이 국제공항의 물류 인프라 구축사업을 종합적으로 주도하게 된다.

한진그룹은 그룹의 물류전문가들을 현지에 파견해 세계적 종합물류기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항시설 및 개발 관련 자문과 함께 공항 운영 및 현황 파악에 대한 컨설팅 작업을 진행한다.

공항시설 및 개발 관련 자문 내용으로는 ▲화물터미널 건립 ▲정유·급유시설 확장 ▲정비관련 시설 건립 및 장비 구매 ▲중장기 항공·육상 물류망 구축 등이 있으며, 공항 운영과 관련해서는 ▲나보이공항 직원 교육·훈련, 업무개선 ▲직업별 업무 분석, 공항 운영 프로세스 파악, 재무 분석 ▲공항 마케팅 지원 등에 대한 컨설팅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한진·우즈베키스탄,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은 8월 27일 저녁(한국 시각)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위치한 대통령궁 ‘옥 사라이’에서 이슬람 카리모프(Islam Karimov)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을 예방했다. 환담을 나눈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후에도 한진그룹은 물류 인프라 구축 및 배후단지 개발, 물류전문기업 유치 등의 대규모 물류센터 조성작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대한항공은 8월 27일부터 인천~나보이~밀라노 노선에 정기 화물노선을 개설했으며, 9월 2일부터는 인천~타슈켄트 노선에 주 3회(화, 금, 토) 정기 여객편을 투입해 운항 중이다.

한진그룹은 우즈베키스탄에 화물과 여객 노선을 모두 취항하면서 중앙아시아 관광 및 화물 수요 개발뿐 아니라 국내 기업들의 중앙아시아 진출을 확산하는 효과를 가져오게 될 전망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8월 27일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위치한 대통령궁 ‘옥 사라이’에서 이슬람 카리모프(Islam Karimov)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을 예방했다.  

나보이 국제공항에서 개최된 기념 행사에 참석 후 타슈켄트로 이동해 대통령궁을 방문한 조양호 회장은 카리모프 대통령과 우즈베키스탄의 중앙아시아 물류 허브 프로젝트 구체화 방안 및 양국간 민간교류 확대방안 등에 대해 환담을 나눴다. 

조양호 회장과 카리모프 대통령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로, 카리모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방한시 조양호 회장을 만나 ‘한진그룹이 보유한 공항 인프라 개발 및 구축, 운영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나보이 국제공항을 중앙아시아의 물류 허브로 구축하는 데 적극 참여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국가 경제발전에 힘 보탠다

한진그룹의 나보이 국제공항 개발 프로젝트는 중앙아시아 지역 투자 및 교류 확대를 통해 자원외교를 벌이고 있는 우리나라에 큰 힘을 보낼 전망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천연가스, 금, 우라늄, 구리, 석탄, 은, 납 등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나라다.

우즈베키스탄과 자원외교를 원하던 우리나라 정부에 대해 우즈베키스탄이 요청한 전제조건이 나보이 공항 프로젝트 지원에 대한 확답이었다. 대규모 나보이 프로젝트를 한진그룹이 추진키로 함으로써 성공적인 자원 외교의 길이 열리게 된 것.

우리나라가 자원의 보고인 중앙아시아에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한진그룹은 국내 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 지원 등 국가 경제를 발전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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