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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아산이 야심차게 시작한 첫 주거용 건축물인 '블랙스위트'가 시작부터 각종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사진= 현대아산 홍보실 제공> | ||
지난 3일 경기도 양평군에 따르면, 현대 아산은 양평군 강하면 전수리 일대 약 2만 8,777㎡에 콘도미니엄 시행사인 LK프론티어로부터 공사를 수주 지난 6월 현정은 그룹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휴양형 콘도미니엄 ‘블랙스위트’의 착공식을 가졌다.
하지만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블랙스위트’를 놓고 몇 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바로 부대시설이 부족하다는 것과 ‘1실 2구좌’의 분양방식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며 이러한 이유로 콘도가 아닌 고급 아파트로의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남한강은 ‘상수원 관리규칙 3장 12조’를 근거로 아파트 건축이 불가한 지역이기 때문에 ‘블랙스위트’는 앞서 제기한 의혹이 현실화 되면 콘도미니엄을 가장한 아파트로 둔갑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콘도를 아파트처럼 분양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각 지자체에 이를 단속할 것을 공문으로 내려 보냈으며 관광진흥법 시행령을 재개정 하는 현재, ‘블랙스위트’의 향후 행보에 관계자들의 이목은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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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정은 회장은 현대아산이 종합건축사로 탈바꿈하기 위해 첫 수주한 블랙스위트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나타내 향후 대북사업과 건설업 양대축으로 나가는 첫 걸음임을 강조했다. 사진= 현대아산 홍보실 제공> | ||
경기도 양평군 건축심의위원회은 그 동안 LK 측이 제출한 건축허가신청에 대해 “지역주민과 공유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다”며 사실상 콘도가 아닌 다른 용도의 건축물이 들어설 가능성이 있음을 지적하고 이에 대해 개선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일각에서는 콘도 분양방식에 대해 LK 측이 ‘1실 2구좌’를 선택할 가능성이 다분해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1실 2구좌 선택 시 이미 주거용과 다름이 없을 것”이라며 “구입자는 1가구 2주택에 대한 양도세 중과대상에서 제외되며 전매 제한과 분양가 상한제에도 적용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황희용 LK프론티어 대표는 “법적으로 문제될 게 없는 상황에서 이러한 점들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사업계획에 대한 승인만 받았고 분양에 대한 승인은 현재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니 편법 분양에 대한 논란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그는 또, “양평군 측에서 분양 문제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 승인이 안 된다고 하면 법에 준수해 그에 따른 분양을 할 계획”이라며 “정부에서 각 지자체에 이러한 편법 분양에 대한 기준을 수정하고 있기 때문에 늦어도 10월 중 어떠한 방향으로든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LK프론티어는 콘도건설 사업권을 올해 초 인수, 지난 2월 양평군으로부터 관광숙박시설 사업계획변경 승인을 받았으며 이후 180실 규모의 콘도 건축허가를 받았다.
◆ 공사 시작 했지만 문제 해결 ‘첩첩산중’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블랙스위트’의 사업에 대한 향후 방향에 대한 미심쩍은 부분은 다분하다. LK프론티어는 사업계획변경승인 과정에서 기존 실외수영장 등 부대시설을 제한하는 폐쇄적 단지를 조성한 데 있다. 현재 이러한 부분에 대해 보완을 해나간다는 LK프론티어 측의 설명은 있었지만 최초 사업 계획부터 아파트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특히, ‘1실 2구좌’에 대해서는 더욱 더 미심쩍은 부분이 지적되고 있다. LK프론티어 황 대표가 “분양에 대한 승인이 현재까지 나질 않았다”고 설명했으나 양평군 측의 확인 결과 최초 사업계획 서류를 제출 시 회원모집 개요에 대한 설명도 간략히 첨부가 돼야 하는데 LK프론티어는 회원모집에 대해 처음부터 ‘1실 2구좌’로 신청을 했다는 것이다.
‘1실 2구좌’의 선택은 콘도로 위장한 아파트가 들어설 것이라는 의혹을 떨쳐내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궁금증을 자아내는 부분이라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일반 콘도가 ‘1실 2구좌’를 적용한다면 객실 수를 콘도 이용 고객 수로 나눈 연 콘도 사용일은 ‘블랙스위트’의 경우 180일. 만약 한 가족이 2구좌를 가지고 있다면 1년 중 360일은 콘도에서 생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부부나 자녀들 명의로 분양을 받으면 일반 주택과 크게 차이가 없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더구나 현재 지자체를 통해 편법 분양에 대한 관광진흥법 시행령을 개정 중이지만 현재까지 분양 승인은 공정률이 20%만 넘어가면 계획서 검토 후 지체 없이 결과를 통보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1실 2구좌’의 승인은 ‘구렁이 담 넘듯’ 처리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이번 건설을 수주한 현대아산의 관계자는 “현재 이러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우리는 시공사의 입장에서 공사만 하면 되며 이후에 대한 문제가 발견된다면 LK프론티어 측에서 처리해야할 문제”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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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실 2구좌 문제를 비롯한 각종 논란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경기도 양평군 소재 '블랙스위트' 조감도. 사진= 현대아산 홍보실 제공> | ||
현대아산은 지난 2004년부터 대북사업을 제외한 민간부분 건설 사업을 진행해왔으며 이번 ‘블랙스위트’는 주거형 건축물로서는 처음 수주한 사업이다.
하지만 현정은 회장이 현대그룹 회장으로 취임한지 5주년을 맞아 야심차게 진행을 하고 있는 ‘블랙스위트’는 위의 이러한 이유로 인해 자칫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만 더욱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번 취재과정에서 현대아산이 시공 중인 ‘블랙스위트’는 이미 고품격을 내세워 본격적인 광고를 돌입하면서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는데, 1실 2구좌 문제를 비롯한 각종 편법 논란은 현재 이 지역 이외에도 타 업체에서 이와 유사한 형식으로 수도권에서 사업 타당성을 검토 중이거나 이곳의 결과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어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최근 금강산 피격 사건으로 현대그룹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침울하며 이로 인해 고 정몽헌 회장 추모식도 올해는 열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취임 이후 최대의 위기 맞은 현정은 회장의 이번 사업이 향후 어떤 결과를 낳게 될 지 관련 업계는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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