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결혼 3년 차를 맞는 28살의 주부 김세영씨는 몇 달 전부터 임신에 좋다는 한약까지 지어 먹으며 아기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김세영씨는 160cm키에59kg로 조금 통통하고 먹는 것을 좋아하며, 크게 아프거나 한 적 없이 건강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여드름이 다시 나기 시작하면서 생리 불순이 심해졌다. 처음에는 임신 때문인 줄 알고 기쁜 마음에 테스트를 했다가 실망한 적이 있으며 현재는 두 달 정도 생리가 없는 것은 그러려니 하고 지낸다.
김세영씨는 생리불순이 비만과 인스턴트를 좋아하는 탓에 그런 줄 알고 다이어트와 식이요법을 하고 있지만 생리불순이 쉽게 호전되는 것 같지는 않아 내심 걱정하게 됐다. 고민 끝에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은 김세영씨는 자신이 복부비만으로 인한 다낭성 증후군이었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김세영씨는 비만이 아닌 정상 체중이었지만 허리가 31inch 가까이 되는 복부비만형이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비만인 여성들에게 가장 잘 나타나는 질환이다. 특히 복부비만인 여성들에게 잘 나타나는 질환 중 하나로 이 질환은 여드름, 남성형 다모증 등은 물론 불임과 생리 불순 증상을 동반해 임신을 방해하기도 한다. 비만으로 인한 다낭성 난소 증후군일 경우 체중을 5%만 감소해도 완화 되기도 하지만 체중조절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될 때는 증상 별로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복부비만이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유발하는 이유는 늘어난 양의 기운으로 여성의 기능이 약해 지기 때문이다. 배에 쌓인 지방은 담을 생성하고 열을 발산한다. 열은 곧 양을 뜻하는 말로 양의 기운이 늘어나면 음양 균형이 깨지게 되고 남성호르몬의 과다 분비를 일으킨다. 상대적으로 음의 기운은 줄고, 여성 호르몬의 비율이 낮아지면 배란이 잘 일어나지 않는 등 여성 기능들이 임신을 방해하게 된다. 뿐만 당뇨병, 심장병, 고혈압, 지방간 등 각종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임신 전 복부비만을 해결해야 한다.
만일 임신을 하게 되었더라도 복부에 있는 지방은 태아의 영양 저장소로써 태아가 흡수하면서 자라 거대아가 될 가능성이 있으며, 비만 상태에서의 임신은 임신 중독증 유발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 또한 산전 비만은 산후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비만 임신부는 임신과 몸의 지나친 열로 인해 식욕이 왕성해져 일반 임신부에 비해 1.5배 더 먹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임신 후 정상 체중 12k증가하는데 반해 비만 임신부는 20kg 이상 증가하게 되고 산후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복부비만은 임신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 또 안전한 임신을 위해서도 반드시 해결해 주어야 할 문제이다. 보통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해 복부비만을 관리하지만 자신의 비만 유형에 따리 달리 관리를 하면 좀 더 효과적으로 뺄 수 있다. 먼저 기름지고 고 열량 음식과 게으름으로 생기는 ‘지방형’인 경우에는 담이 몸에 축적되어 열이 많이 때문에 몸에 쌓인 담을 효과적으로 배출시켜 줄 필요가 있다. 음주와 흡연은 절대 금물이며 일주일에 4회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반드시 해주어야 한다.
반면 ‘기허형’(기력이 허약한 유형) 복부비만은 원기가 허약한 체질로 타고나 비위기능이 약하고 20대 초반까지는 몸이 말랐다가 2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배가 점차 나오기 시작한다. 마른 비만에 해당하는 기허형은 가스가 잘 차고, 잦은 설사와 변비가 있는 등 정상적인 배변활동이 어렵거나 생리통과 한즉통(寒則痛)으로 임신에도 불리하게 작용한다. 한의학에서는 기허형 복부비만일 경우 좌훈 요법이나 뜸을 같이 해주고 몸을 따뜻하게 해 기를 보강해주면 장 운동도 원활하게 도와주고 복부비만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임신 초기에는 운동을 삼가는 것이 좋고,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한도 내에서의 식사조절을 통해 복부비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임신4개월까지 태아는 임신부의 체내 속에 있는 영양분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임신부의 식사조절이 가능하다. 단, 식사 조절로 인한 스트레스나 부담은 태아에게 좋지 않기 때문에 한의학에서는 이침(耳鍼)을 놓아 이를 줄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