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 펑크에도…직장인 근로소득세 10년 새 최대

지난해 근로자 수입 59조1000억원…전체 국세 17.2% 차지

[프라임경제] 전체 세수에서 직장인 근로소득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10년 새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소득세 수입은 59조1000억원이다. 2022년보다 1조7000억원(3.0%) 늘어난 수치다. 직장인 수입이 늘어나면서 이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국세 344조1000억원에서 근로소득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17.2%로 높아졌다. 근 10년간 가장 높은 비중이다.

지난해 근로소득세가 전체 국세의 17.2%를 차지했다. ⓒ 연합뉴스

근로소득세는 월급·상여금·세비 등 근로소득에 부과되는 세금이다. 근로자 급여에서 원천징수 된다. 최근 근로소득세 수입은 취업자 수 증가, 명목 임금 상승 등으로 인해 꾸준히 상승했다.

실제로 근로자 수입은 2013년 22조원에서 2016년 31조원, 2020년 40조9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년 증가 추세다.

아울러 취업자 증가도 세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취업자 수는 2841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32만7000명 늘었다. 이중 상용근로자 수는 1569만2000명에서 1617만명으로 증가했다.

근로소득세 수입 증가율은 3.0%로 2019년(1.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소득세 하위 과표구간 조정과 근로장려금(EITC) 확대 등 근로소득세 부담을 완화하려는 조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나머지 주요 세금은 줄어들었다. 기업 실적 악화, 부동산 경기의 하강 등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된 여파다.

구체적으로 △법인세 (-23조2000억원) △양도소득세 (-14조7000억원) △부가가치세 (-7조9000억원) △교통에너지환경세 (-3000억원) 등 수입이 감소했다. 부가가치세도 경제가 침체되면서 7조9000억원 덜 걷혔다. 종합부동산세는 2조2000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