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정부가 지난 6월 지방 미분양대책을 발표한 후 2개월이 지났지만 지방 분양권값은 여전히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관련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6.11 지방 미분양대책 발표 직후인 6월 13일부터 9월 2일 현재까지 지방 분양권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0.18%를 기록했다. 즉 미분양해소를 위해 정부가 6.11미분양대책과 8.21부동산대책을 발표했지만 지방 미분양물량이 8만가구(7월 8만8,081가구, 8월 8만2,267가구)를 상회하는 등 적체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방 분양권, 대구 -0.4%로 하락폭 최대
지역별로는 대구(-0.49%), 대전(-0.26%), 경남(-0.25%) 등 중심으로 분양권 매매가 하락폭이 컸다. 대구는 부촌으로 꼽히는 수성구(-0.83%) 일대 매매가 하락폭이 가장 크다. 범어동 두산위브더제니스 171㎡가 두 달 동안 5,750만원 하락해 6억1,500만~6억4,000만원. 사월동 우방유쉘 112㎡도 1,000만원 하락해 2억2,900만~2억4,9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2007년부터 계속된 장기 침체에 투자자들이 손절매를 하고 있지만 선뜻 나서는 매수자가 없다.
대전은 유성구(-0.31%)와 중구(-0.27%) 매매가 하락했다. 유성구 봉산동 봉산휴먼시아 105㎡ 매매가가 2개월 동안 500만원 하락해 1억6,875만~1억7,875만원, 중구 태평동 쌍용스윗닷홈예가 148㎡가 500만원 떨어진 2억8,000만~3억2,000만원.
쌍용스윗닷홈예가는 입주가 10월로 다가와 매물량은 많지만 찾는 사람이 없어 약세다. 경남은 양산시가 두 달 새 무려 1.23%나 하락했다. 2005년부터 쏟아지기 시작한 양산 물금지구 분양물량으로 분양권값이 맥을 못 추고 있다. 양산물금지구 신창비바패밀리 119㎡와 현진에버빌 122A㎡가 두 달 새 각각 800만원과 600만원씩 하락해 시세가 2억2,400만~2억4,000만원과 2억3,400만~2억4,600만원이다.
◆깡통 분양권도 속속 등장-충북이 가장 많아
지방으로 미분양물량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분양가 보다 싼 깡통 분양권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전체 분양권 물량의 23.38%인 3,599가구가 분양가 이하로 시세가 형성돼 있어 깡통 분양권 비중이 가장 높다.
청주시 사직동 푸르지오캐슬 110㎡는 시세가 2억850만원선으로 기준층 분양가(2억4,400만원) 보다 낮다. 중대형 타입을 중심으로 구성된 단지이다 보니 자금부담이 큰 타입일수록 분양가 이하의 매물이 많다. 다음은 대구로 전체 분양권 3만2,901가구 중 14.9%인 4,902가구 프리미엄이 마이너스다. 특히 고가의 분양권이 밀집된 달서구와 수성구에서 깡통 분양권이 많다.
달서구 상인동 화성파크드림은 192㎡ 기준층 분양가가 5억4,670만원이지만 평균 시세는 4억7,000만원선으로 무려 7,670만원이 하락했다. 매물량도 층별로 골고루 있지만 매수희망자는 거의 없다.
수성구 범어동 대공원SK뷰도 113㎡는 평균 시세가 2억9,550만원으로 기준층 분양가 3억4,000만원 보다 4,450만원이 더 싸다. 그 외 2008년 6월에 분양한 강원도 강릉시 노암동 양우내안애는 전체 물량의 20~30% 정도가 미분양물량이다 보니 분양권 거래가도 분양가 이하로 형성돼 있다.
83㎡의 경우 분양가는 1억2,157만원(기준층 기준)이였지만 현재 평균 시세는 1억1,125만원으로 분양가 보다 1,032만원 떨어진 상태다. 분양가 선에서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시세가 하락하고 있다.
이와관련 닥터아파트 이영진 소장은 “9.1세제개편안에 따라 1가구1주택 비과세요건인 3년 보유 2년 거주가 지방까지 확대 시행되면 거래가 더욱 위축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지방 분양권 가격이 더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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