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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기' 게임업계, 구조조정에 한한령까지…

게임사 체질 개선 통한 몸집 줄이기 올해도 이어질 전망

김소미 기자 | som22@newsprime.co.kr | 2024.01.19 14:36:55
[프라임경제] 국내 게임업계가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내부로는 실적 악화에 따른 구조조정, 외부로는 중국의 고무줄 잣대다.

먼저 중국 당국의 오락 가락한 고무줄 잣대다. 지난 17일 중국은 LCK 공식 중계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동안 소문만 무성하던 'e스포츠 한한령'이 구체화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롤 프로리그 해설가 '957' 커창위가 개인 방송을 통해 "중국에서 더 이상 LCK를 중계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유명 프로게이머 '우지' 젠쯔하오도 데마시아컵 직전 한한령을 언급하며 "한국인 선수 얼굴이 중계 화면에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라이엇게임즈코리아 측은 "안타깝지만 중국 내 LCK 중계권자가 없어 공식 중문 LCK 방송은 제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스포츠 한한령

이외에도 중국은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권) 발급 확대와 온라인 게임 고과금과 강제 전투 설계 등을 규제하는 가이드라인을 함께 발표한 바 있다. 

발표안을 살펴보면 온라인 게임은 매일 로그인을 하거나 신규 가입, 연속해서 여러 번 게임을 이용하는 경우 이용자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한다. 이용자 접속을 유도하면 안된다는 의미다.

또한 디지털 지갑 금액 한도를 설정토록 했다. 디지털 지갑은 이용자가 게임에서 아이템 구매 등을 위해 충전하는 것을 뜻한다. 미성년자에게 확률 기반 행운권 추첨 기능을 제공하거나 가상게임 아이템 경매도 금지한다. 

이에 중국 시장으로 실적 반등을 노리던 국내 게임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실적 개선 교두보로 삼으려던 중국에서 고강도 규제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영향이 클 것 같진 않다. 다만 앞으로 더 추가 될 수 있기에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게임업계 관계자는 "확률형 BM으로 수익을 내고 있는 온라인 게임사들은 패스형 시스템, 치장형 BM 등 새로운 형태로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판교테크로 밸리 전경. ⓒ 성남시청


◆게임사 몸집 줄이기…구조조정·권고사직 물결

국내 게임업계에 비용 절감 조치에 따른 구조조정 물결이 일고 있다. 지난 17일 실적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컴투스가 일부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권고사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정 프로젝트나 사업부를 정리하는 방식이 아닌, 개발자 전반이 대상이다. 

앞서 컴투스는 메타버스 사업 계열사 '컴투버스'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0월 조직 효율성 제고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금융 신사업 조직 금융비즈센터 해체, 이달에는 자회사 엔트리브이소프트 정리, 70여명에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비용 절감과 체질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5년 연속 적자에 허덕이는 라인게임즈는 자회사 레그스튜디오 콘솔 개발팀 해체를 결정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몬스터 길들이기 △쿵야 캐치마인드 △나이츠 크로니클 △스톤에이지 월드 △마블 퓨처 레볼루션' 등 5종의 게임 서비스를 종료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사 몸집 줄이기는 국내외 적으로 경기 침체와 게임 이용자 감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3년 상반기 콘텐츠산업 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한국 게임 매출액은 9조39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9%, 2022년 하반기 대비로는 11.7% 하락했다. 수출액 역시 전년 동기보다 5.7% 감소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역동적인 변화의 시기인 것 같다"며 "다양한 전략으로 새로운 IP를 만들어 내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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