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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이통 3사 '3만원대 5G' 촉각…고객 이탈 우려

성장세 둔화될까…"5G 도매대가 인하돼야 경쟁력 갖출 듯"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4.01.10 16:16:01
[프라임경제] 올해 1분기 이통 3사가 3만원대 5G(5세대 이동통신) 요금제 출시를 앞둔 가운데 알뜰폰(MVNO) 사업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저렴한 요금을 무기로 1500만 회선 시대를 연 알뜰폰과 이통 3사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통 3사가 올해 1분기 3만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하면 저렴한 요금을 내세운 알뜰폰 기업들과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연합뉴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현황'에 따르면 대전화와 사물인터넷(IoT) 등을 모두 포함한 지난해 10월 알뜰폰 회선 수는 전체 회선의 18.5% 수준인 1544만2924개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달(1518만4393개) 대비 1.7%, 전년 동기(1246만2574개) 대비 23.9% 증가한 수치다.

알뜰폰은 지난해 '0원 요금제', '평생요금제' 등 가격이 저렴한 요금제를 선보이며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 이같은 알뜰폰 성장세와 '아이폰15'를 비롯한 신규 단말 출시 효과로 올해 1600만 회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성장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통 3사가 올 1분기 3만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하면 알뜰폰 가입자 성장세에 타격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3만원대 5G 요금제 출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의 일환이다. 아울러 단말기에 상관없이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게 되면서 이통 3사 소비자의 요금제 선택권이 한층 확대됐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시장 포화와 MVNO 간 경쟁 심화, 이동통신사업자(MNO)의 3만원대 5G 요금제 출시로 MVNO의 가입자 증가세는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MNO의 MVNO 지원정책 축소로 MVNO의 0원 요금제 출시도 지난해 같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5G 요금제를 LTE 요금제만큼 내리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5G 요금제는 도매대가 요율이 비싸기 때문에 알뜰폰 사업자들은 아직 LTE를 주력 서비스로 하고 있다. 

알뜰폰은 이동통신사의 서비스와 설비를 도매로 받아 재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문제는 높은 5G 도매대가 요율이다. 5G 요금제 도매대가 요율은 기본료의 40~50%대인 LTE 요금제보다 훨씬 높은 60%대에 달한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MVNO의 강점은 MNO의 요금제 대비 낮은 판매가"라며 "MNO의 3만원대 5G 요금제 출시에 대응하기 위해서 MVNO는 더 낮은 판매가로 대응해야 하나, 5G 신규망에 대한 높은 도매대가로 인해 대응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회선 부분만 놓고 보면 여전히 성장이 필요하고, 5G 도매대가 인하 등 알뜰폰 시장 확대 계기가 있어야 한다"면서 "5G 도매대가 인하를 통해 알뜰폰이 다양한 중저가 5G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어야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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