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금융당국과 금융권 단체 수장들이 올해 건전성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갑진년(甲辰年) 신년에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험 등 대내외 위험 요인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리스크 관리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많은 전문가들이 금리 하락과 완만한 경기 회복세를 전망하고 있다"면서도 "대내외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부동산PF, 가계·기업부채 등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내적 시장 불안정과 민생 위기는 선제적이고 즉각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한편, 금융산업과 구조적 경제 이슈는 장기적 시계에서 접근하겠다"며 "부동산 PF 연착륙을 위해 사업성 평가 강화, 정상화 펀드 활성화, 사업자보증 대상 다변화 등을 추진하는 동시에 부동산 관련 금융기관 건전성 규제를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금융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제시했다. 이복현 원장은 "중국 경제 둔화 등 위험 요인이 도사리고 있고, 과도한 가계·기업 부채와 부동산 경기 리스크 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총선과 미국 대선 등의 중요 정치 이벤트가 예정돼 있는 만큼 경제 외적인 요인이 금융 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부실기업에 대해 자기책임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하되 질서 있는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을 유도함으로써 '금융시장 안정'과 '자원의 효율적 배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조화롭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첨언했다.
여신금융업계는 올해 리스·할부금융와 같은 부수업무를 확대해 전기차 배터리 등 새로운 영역의 금융시장을 개척한다는 구상이다.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은 "신기술금융 투자 범위와 조합 운용의 다양성을 확보해 국가 성장 잠재력의 회복을 벤처투자 확대로 뒷받침하는 등 우리 경제를 이끌어 갈 동력을 키워 나가야 할 때"라며 "여신금융업계는 '위험 관리'와 '신용공급 지속'이라는 얼핏 모순적일 수 있는 목표를 모두 챙기면서 향후 경제·금융 시장의 턴어라운드에 대비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권에서도 입을 열었다.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은 "지난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미국발 은행위기에 이어 최근 부동산PF를 중심으로 금융시장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대내외 다양한 리스크 요인들이 언제든지 업계를 위협할 수 있는 만큼 충격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철주 회장은 "올해 2년차를 맞는 국제회계제도(IFRS17)이 생보업계에 안착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부채구조 개선을 위한 계약재매입 제도 도입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유동성·자금상황 및 부동산PF 대출, 해외투자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하겠다"고 전했다.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은 "손해보험산업은 주요국 통화긴축 장기화, 세계경제 블록화,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대내외 여건은 어느 때보다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올 한 해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힘써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