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민호 시장은 15일 오전 10시30분 시청 정음실에서 언론브리핑을 개최하고, 내년 9월부터 전국 최초로 세종형 대중교통 월 정액권 '세종 이응패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15일 오전 시청 정음실에서 언론브리핑을 개최하고, '세종 이응패스' 도입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최민호 시장은 대중교통 현황과 관련해 "우리 시는 대중교통 기반이 부족하고, 생활권별 순차적 도시개발로 인한 버스노선 운영의 비효율성 등으로 많은 시민이 대중교통 대신 주로 승용차를 이용해 매일 주차장 같은 도로에서 출퇴근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특히, 출퇴근 시간대 대전·청주 등 인근 도시로의 광역 이동을 위해서는 훨씬 심각한 교통체증을 감수해야 한다"며 "우리 시의 버스 이용률은 7.9%로 전국 최저 수준인 반면 승용차 이용률은 50%를 육박해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의 버스 이용 통계를 살펴보면, 그나마도 대부분이 '어쩌다 한 번' 버스를 이용하는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언급한 후 "버스이용이 가능한 6세 이상 시민 36만명 중에서 실제 버스를 한번이라도 이용한 시민은 15만명에 불과하다"면서 "이들이 버스비로 지출하는 금액도 월평균 1만2000원에 불과하며, 대다수의 시민분(약 80%)들이 월 2만원 미만으로 버스비를 지출했다"며 "이에 우리 시는 시민 모두의 관심과 참여를 기반으로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전향적이고 혁신적인 정책을 추진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최민호 시장은 버스요금 무료화에 대한 각계 의견과 관련해 "우리 시는 지난 4월 버스요금 무료화 기본방향을 발표한 이후 시의회·전문가·시민분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했다"면서 "의견수렴 결과 획기적인 정책이라는 찬성 여론과 막대한 예산투입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상존했다"며 "동시에 버스요금 무료화는 한 번 시행하면 번복이 어렵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피력했다.
또한, "배차간격 단축 등 대중교통 서비스 수준을 개선하는 일이 '병행' 돼야 효과가 크다는 전문가 지적도 있었고, 단순한 요금 무료화가 아닌 시민이 자발적으로 버스를 더 많이 탈 수 있도록 유도책이 필요하다는 주문도 있었다"면서 "우리 시는 시민·전문가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동시에 당면한 교통 문제를 해결할 방안에 고심을 거듭했다"며 "해결 방안의 기준은 △재정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대중교통 이용 유도 효과가 단순 무료화보다 크고, △수혜성 복지정책이 아니어야 한다는 데 두고, 다양한 대안을 검토했다"고 전했다.
최 시장은 세종 이응패스 도입 방안과 관련해 "이러한 깊은 고민 끝에 나온 결론이 버스와 어울링 등 세종시의 대중교통을 월 2만원에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세종형 월 정액권 '이응패스'라"고 운을 뗀 후 "세종 이응패스는 단순한 정액권이 아닌 정기권과 정액권의 특성을 하나의 카드에 모두 넣은 새로운 개념의 월 정액권이라"면서 "세종시민의 소비 특성을 고려해 일반시민은 2만원·취약계층(청소년·노인·장애인)은 무료로 구매할 수 있으며, 월 5만원 한도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며 "특히, 매월 5만원 이하의 '미사용 금액' 자동으로 소멸되도록 설계해 시민 입장에서는 버스를 더 많이 타면 탈수록 이득을 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타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무제한 정기권과 달리 세종시에 운행하는 모든 버스 즉, 우리 관내 버스는 물론 대전·청주·공주 등으로 운행하는 관외 버스도 모두 이용 가능하다"고 피력한 후 "이제 우리 시의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한 수요응답형 버스(셔클·두루타)와 어울링(공영자전거)도 이응패스로 이용 가능하고, 이응패스 구매자에게 어울링 무료 혜택을 부여(이응패스 연장 시 혜택 연장 가능)한다"면서 "이 모든 혜택과 다양한 교통서비스는 모바일 앱을 통해 편리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여 이용 편의성도 높이겠다"며 "참고로 '세종 이응패스'라는 이름은 △공간과 공간을 연결한다는 의미 그리고 △대중교통 중심의 환상형 도시로 설계된 세종시를 의미하는 '자음 이응'을 이용해 세종 이응패스(O-Pass)로 붙였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기대효과 및 향후 계획과 관련해 "'세종 이응패스' 도입으로 우리 시 교통정책이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고질적인 교통 문제를 해소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면서 "특히, 개인의 경제적 유인에 기반한 월 정액권 운영으로 대중교통 이용 시민의 수가 증가하는 한편 대중교통 월 평균 이용금액 또한 현재 월 1.2만원에서 3만원 이상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시민의 버스 이용 증가는 운수사의 운송수입 증대로 이어져 매년 운수사에 지급하는 손실보조금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며 "특히, 전면 무료화에 비해 예산부담이 전면 무료화 추진 시 연 253억원 vs 세종이응패스 도입 시 연 60억원으로 연간 200억원 가까이 적어 지속가능성까지 확보한 합리적인 요금지원정책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울러 국내 최초의 월 정액권인 세종 이응패스 도입으로 세종시가 진정한 대중교통 모범도시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세종시민이라면, 지역화폐는 '여민전' 교통카드는 '세종 이응패스'를 떠올릴 수 있도록 시 고유의 대중교통 브랜드로 구축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시의회와 협의하여 예산을 편성하고, 시스템 구축을 조속히 완료해 늦어도 내년 9월부터는 시민들이 이용하실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민호 시장은 세종시의 대중교통 활성화 전략과 관련해 "우리 시는 출범 12년 만에 교통정책을 전면 개편해 새롭고 과감한 시민 맞춤형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면서 "무엇보다 대중교통 경쟁력을 강화해 시민 편의를 높임으로써 대중교통 중심 체계로 전환을 추진하겠다"며 "이를 위해 버스·자전거·택시 등 대중교통수단을 확충해 월 정액권 도입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선 현 58개의 버스노선을 70개까지 늘리고, 출·퇴근시간 배차시간을 10분 이내로 단축하는 한편 대전·청주·공주 등 행복도시권의 통합 환승할인 체계를 구축하겠다"면서 "참고로 지난 10월 노선개편을 확정했으며, 버스가 입고되는 대로 내년 상반기 중에 순차적으로 운행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시민 누구나 어디서든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수요응답형 버스의 서비스질 개선과 대상 지역 확대를 검토하겠다"면서 "버스와 함께 우리시의 중요한 이동 수단인 공용자전거 '어울링'의 이용 편의 증진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자전거 6000대(현재 타시도 공영자전거 운영대수:서울 4만3500여 대·대전 2500여 대)를 확보하고, 대여소 800개소를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세종시의 고질적인 택시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부와 택시 증차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으며, 이용자 불편 해소를 위해 우선 배차 시범사업을 확대하고, 통합콜 시스템 고도화(통합콜 앱제작 및 배포·자동결제 시스템 도입·ARS접수 및 자동배차시스템 도입 등)와 고급택시 도입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최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할 것 없이 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으로 이에 대한 시민의 걱정과 우려를 잘 알고 있다"고 피력한 후 "다만, 시민의 실생활과 밀접한 고질적인 교통문제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뒤로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이며, 우리 시는 투입될 예산 규모와 효과에 대한 신중한 비교검토 끝에 세종 이응패스 도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공약한대로 버스 무료화를 실행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시민들께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며 "그럼에도 세종 이응패스는 더 적은 예산으로, 더 많은 대중교통 이용을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혁신적인 방안이라고 확신하고,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더 좋은 대안을 만들 수 있게 된 것 같아 감사드리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세종 이응패스의 성공 정착에 힘을 보태어 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주문했다.
한편, 지난 4월 발표한 버스요금 무료화 기본방향은 시민이 지불한 버스요금을 여민전을 통해 전액 환급할 계획으며, 2025년 시행하고, 2024년 9월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