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올림픽이 끝나면 항상 찾아오는 것이 바로 ‘올림픽 증후군’이다. 지난 여름, 우리 국민에게 흥분과 감동의 시간을 선사했던 올림픽 기간이 끝나면서 그 허전함과 아쉬움으로 무기력해지는 현상을 ‘올림픽 증후군’이라 한다.
올림픽 기간 동안 약 7주간의 휴식기를 보낸 2008 KLPGA투어 하반기가 그 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 오는 8월 28일부터 대단원의 막을 연다. 지금부터 그 어느 해보다 볼거리가 많은 KLPGA투어 하반기 시즌을 전망해본다.
◆신지애 독주 가능할까?
하반기 최대 이슈중의 하나는 신지애(20,하이마트)의 3년 연속 상금왕, 대상, 최저타수상의 수상 여부다. 이미 국내에서 ‘지존’으로 불리던 신지애는 상반기에 미국, 일본, 유럽투어 모두 퀼리화잉스쿨을 거치지 않고 풀시드권을 거머쥐며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리코컵 브리티시 여자오픈’의 우승으로 USLPGA투어와 LET(유러피언투어) 전경기출전권을 거머쥔 신지애는 “내년부터 해외투어에 초점을 맞추겠다.” 고 말한 상황.
당분간 국내무대를 비우게 될 신지애가 화려하게 국내투어를 마치고 싶은 것은 자명하다. ‘리코컵 브리티시 여자오픈’ 귀국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본인도 욕심을 내비친 3년 연속 KLPGA 상금왕에 등극하는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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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3년 연속 KLPGA 상금왕, 대상, 최저타수상 수상 외에 신지애가 하반기 달성 가능할지 관심을 끄는 부문은 개인 통산 최다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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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국내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을 본인의 바람대로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돌아온 해외파
해외투어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선수들이 하반기 국내 무대에 돌아와 KLPGA투어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USL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나연(21,SK텔레콤)과 지은희(22,휠라코리아)가 대표적이다.
뛰어난 미모와 실력을 겸비해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최나연(1,021포인트)은 대만의 청야니(1,171포인트)에 이어 현재 USLPGA 신인상포인트 2위, 상금랭킹 7위($979,937)를 달리고 있고 내년도 USLPGA투어 전경기출전권을 사실상 확보한 상태. 이미 상반기 4개의 메이저대회 등 굵직한 투어일정을 소화한 미국보다는 한국에서 하반기 투어생활을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신지애, 안선주(21,하이마트)와 더불어 ‘빅3’로 불리며 KLPGA투어 상금랭킹 2위, 정규투어포인트 2위 등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던 지은희는 올시즌 본격적으로 USLPGA투어의 문을 두드렸다. 현재까지 결과는 성공적이라는 평가. 지난 6월에 열린 ‘웨그먼스 LPGA’에서 첫승을 신고하며 USLPGA투어 상금랭킹 11위를($813,126) 달리고 있어 누구보다 자신감이 충만한 지은희도 내년도 USLPGA 풀시드권을 이미 확보했다. ‘하이원컵 SBS 채리티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국내무대에 집중한다는 지은희 또한 국내무대 판세에 적잖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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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강수연(32,하이트), 장정(28,기업은행), 박희정(28,CJ), 홍진주(25,SK), 박인비(20,SK텔레콤) 등 해외에서 활약 중인 톱랭커들이 줄줄이 하반기 KLPGA투어에 출전할 예정이다. 돌아온 해외파들이 하반기 태풍의 눈으로 활약할 수 있을지 눈여겨볼 점이다. 더불어 이들이 해외투어에서 쌓은 내공을 바탕으로 신지애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대항마로 부상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인들의 활약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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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신인왕 타이틀을 놓고 역대 가장 치열한 경합을 펼치고 있는 유소연(854점)과 최혜용(834점)이 하반기에도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들간의 신인상포인트 차는 20점으로 1개 대회만으로도 점수가 뒤집어 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미 수 차례 인터뷰를 통해 신인왕 타이틀에 강한 애착을 보인 두 선수의 하반기 레이스가 팬들을 즐겁게 할 것이다.
또한 최혜용과 유소연이 KLPGA 역대 신인 최다승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 KLPGA 역사상 가장 많은 승수를 올린 신인은 이미나(2002)와 신지애(2006년)로 각각 3승씩을 기록했다. 최혜용과 유소연이 각각 1승씩 기록하고 있어 하반기에 2승 추가가 쉽지 않아 보이지만 이들의 전반기 경기 내용만을 놓고 살펴본다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최혜용이 상반기에만 4회의 준우승을 기록했고 유소연 또한 3번의 준우승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고참 선수들의 침묵
올해 유달리 걸출한 신인들의 출현으로 그 어느 해보다 뜨거운 양상을 보이고 있는 KLPGA투어에서 한가지 아쉬운 점을 꼽자면 프로 데뷔 7년차 이상의 고참 선수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KLPGA의 오래된 팬들은 신인선수들의 활약만큼이나 고참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팬들의 기대와는 달리 현재 KLPGA투어 상반기 상금랭킹 20위 안에 조미현(28,ADT캡스)만이 13위를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을 받고 자라난 지금의 신인급 선수들에 비해 고참선수들은 연일 이어지는 대회일정으로 상반기 막판 뒷심을 잃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7주간의 충분한 휴식을 통해 체력과 전략을 재정비한 고참 선수들이 하반기 노련한 경기운영을 앞세운 대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꾸준히 투어에 참여하면서 긴 침묵을 지키고 있는 조미현, 지유진(29,하이마트), 이주은(31,현대아산) 등 고참 선수들이 긴 침묵을 깨고 화려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무대의 중앙으로 다시 돌아오기를 기대해 본다.
◆하반기 KLPGA투어 OVERALL
KLPGA투어 하반기 일정을 살펴보면 2개의 메이저대회를 비롯해 총상금 4억원 이상의 굵직한 대회(총5개)들이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KLPGA 정규투어포인트, 신인상포인트 등 KLPGA투어 주요 수상부문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선수들은 메이저대회의 성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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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자프로 골프 역사상 최고의 상금(8억원)이 걸린 ‘하이원컵 SBS 채리티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하반기 총 13개 대회 60여억원의 상금이 걸려있는 KLPGA투어 대장정이 시작된다.
약 7주간의 휴식기를 통해 선수들이 어떤 준비를 해서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들을 기쁘게 할 것인지 기대가 된다. ‘천고마비’의 계절에 정상급 골퍼들이 펼치는 필드 위의 향연이 지금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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