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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궈단 사퇴" 동양생명 노조, CEO 리스크 "매각 걸림돌"

13일 전국사무금융노조 기자회견 개최…"대표이사, 한국에 있고 싶은 마음 1도 없어"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3.11.13 13:52:06
[프라임경제] "동양생명 매각이 CEO 리스크로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은 불 보듯 자명한 사실이다. (중국) 다자그룹은 자본회수를 위해 당장 발생한 CEO 리스크를 해결해야 한다"

13일 이재진 전국사무금융서비노동조합(이하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동양생명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재진 위원장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동양생명지부와 함께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저우궈단 동양생명 대표이사가 각종 위규행위 혐의에 휘말리자 노조가 대표이사 사퇴 촉구에 나선 것이다. 노조는 감독당국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위를 지속할 방침이다.

사무금융노조가 저우궈단 동양생명 대표이사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13일 개최했다. = 전대현 기자


현재 저우궈단 동양생명 대표이사는 금융당국으로부터 장충테니스장 우회 운영 등 사업비를 부당하게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우궈단 대표이사는 장충테니스장 관련 계약체결 및 사업비 집행과정에서 보험업법을 위반하고, 회사에 불리한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확인됐다. 사무금융노조 동양생명지부는 지난달 말부터 저우궈단 대표이사 퇴진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사무금융노조 동양생명지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저우궈단 대표가 보험업법을 위반해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은 물론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사회 규정에 임원 경비 지원 내용이 없음에도, 동양생명이 내규를 위반하고 부당하게 임원에게 경비를 지급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사업비를 불합리하게 운영한다는 것은 회사 내부통제 절차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고객의 돈으로 운영하는 금융회사가 내부 건전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노조는 10월30일 6개월 만에 다시 퇴진투쟁에 돌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선미 사무금융노조 동양생명지부장은 "투쟁에 돌입하기 전인 10월27일 대표이사 독대요청에 응했다"며 "이날 대표이사는 (본인에게) 한국 동양생명에 더 이상 있고 싶은 마음이 1도 없을 만큼 지쳤다. 오래있을 생각이 없다. 2024년 2월말 임기 2년차에 그만둘 생각임을 직접 밝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표이사가) 그 전이라도 임명권을 가지고 있는 이사회 또는 그룹회장이 사퇴하라고 하는 승인을 받아오면, 대표이사 본인은 노조위원장인 제게 고마울 것 같다고까지 했다"면서 "스스로 사퇴할 수 없는 이유를 물으니 본인(대표이사)이 동양생명에 올 때 회사를 잘 경영하겠다고 그룹과 약속하고 왔고, 명예를 매우 중요시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회사의 명예는 중요하지 않고 본인의 명예는 지키겠다는 것은 무슨 막말이냐"고 일갈했다.

더불어 동양생명 노조는 "경영진의 위규행위 적발로 회사가 큰 혼란에 빠져있다"라며 "금융감독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잠정 검사결과를 발표한 만큼 철저한 조사와 함께 조속한 시일 안에 최종결과를 발표해 고객과 직원들의 불안을 진정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저우궈단 사장의 부당경영을 참을 수 없다"라며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막대한 손해를 끼치는 저우궈단 사장은 지금 즉시 자진사퇴하라, 노동조합은 저우궈단 사장이 사퇴하는 그날까지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향후 진행되는 절차와 관련해 최선을 다해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당사의 입장을 충실히 소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저우궈단 대표이사는 타이캉보험그룹의 △부회장 △최고재무책임자(CFO) △선임고문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2월 동양생명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임기만료는 2025년 2월1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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