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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택한 생보사, 보유 현금·예치금 급감

국내 22개 생보사 현금·예치금 합계 9조7271억…올해 초부터 감소세 심화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3.11.10 17:16:38
[프라임경제] 국내 생명보험사가 곳간에 쌓아둔 현금·예치금이 지난해에 비해 40% 넘게 줄었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자 보험사들이 현금을 들고 있기보다는 운용수익률이 높은 투자처로 자금을 옮기는 선택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생명보험협회 등에 따르면 8월말 기준 국내 22개 생보사의 현금 및 예치금 합계는 9조7271억원이다. 지난해 말 생보사가 보유했던 현금 및 예치금이 16조8174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40% 이상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보험사들의 현금 및 예치금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했다. ⓒ 연합뉴스


감소세는 올해 초부터 심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1월말 11조1098억원에서 5월말 8조8721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이후 소폭 상승해 8월말 9조787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과 비겨해 7조원이상 빠진 금액이다.

생보사들이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는 것에 대해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글로벌 금리인상 기조로 인해 자산운용을 통해 보유 자산을 높이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금융시장 불안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보험사들이 보다 공격적인 자산운용을 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금융당국 역시 러시아·중동 전쟁 등 여러 대내외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안정적인 시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에서 "여러 부정적 외부요인에도 불구하고, 우리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 하고 있다"며 "일각의 우려와는 달리 올해 금융시장 여건은 지난해와 상당히 차이가 있는 만큼 금융시장 불안이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 생보사들은 예금의 상당 부분을 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옮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MF는 현금처럼 유동성 대응이 쉬우면서도 이자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실제로 한국은행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8월말 기준 국내 MMF 잔액은 75조7591억원으로 전년 말(59조9001억원) 대비 26.5% 증가했다. 생보사의 현금 및 예치금 이동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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