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저우궈단 동양생명 대표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올랐다. 회사 돈 부당 사용 등 각종 위규행위 혐의에 휘말린 데 이어 최근 노사갈등이 비화하고 있다.
9일 금융권 및 내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저우궈단 대표는 11월1일 그룹 회장과의 면담 등을 이유로 베이징 해외출장을 떠났다. 일정을 마치고 7일 국내 귀국했다. 그는 출장에서 대표 퇴진 투쟁을 벌이는 노동조합 관련 논의 등 각종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저우궈단 대표는 조직원들로부터 자진사퇴 요구를 받고 있다. 지난달 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약 26억원을 들여 '장충테니스장'을 우회 운영하고, 객관적 근거 없이 대표의 사택지원비 등 경비를 인상한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저우궈단 대표는 매달 1400만원을 사택지원비로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지난달 말부터 대표 퇴진 집회에 나섰다.

동양생명 노동조합이 대표 자신사퇴 촉구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 동양생명
업계 관계자는 "사택지원비는 지난해보다 400만원가량 오른 금액"이라며 "현재 거주하고 있는 곳은 모 레지던스 호텔로 알고 있는데, 매달 거주비가 과도해 비용 절감 차원에서 전세계약을 요구했으나 그룹과의 계약차원이라는 이유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30일 노조가 진행한 '대표이사 자진사퇴 찬반투표'에서 사퇴 찬성률이 91.6% 달하는 등 조직원들 사이에서 여론이 좋지않다"며 "대표 퇴진 집회는 금융당국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황이 악화하자 저우궈단 대표는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긴급히 지난 1~7일 베이징 출장을 다녀왔다. 그러나 귀국 후 회의 결과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사내 게시판에 노조가 저우궈단 대표에게 해외 출장 회의내용을 공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를 거부했다는 글이 게시됐다"며 "해당 글에는 '저우궈단 대표는 인사담당(HR)을 통해 노조에게 회의결과에 답변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구두로 전달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의 결과에 대해 공유하지 않는 것은 결국 해임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저우궈단 대표 해외 출장을 실제로 갔는지도 의심하는 목소리마저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첨언했다.
이와 관련 불만을 품는 내부 직원들이 상당해 노사 간 파열음은 지속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실제로 내부 관계자들은 대표가 조직원과의 직접적인 소통에 나서지 않고 HR을 통해서만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노무담당 소통창구가 단일화 돼 있어 어려움이 큰 실정이라고 지적한다.
또다른 내부 관계자는 "(대표가) 해외출장을 다녀온 것은 사실"이라며 "금융당국 조사를 비롯해 노조 단체행동 등이 발생한 만큼 경영 현안에 대해 모그룹 관계자와 대주주에게 설명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향후 진행되는 절차와 관련해 최선을 다해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당사 입장을 충실히 소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