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정부가 금융권에 '상생금융' 확대를 주문하자 보험업계가 술렁인다. 그간 잠잠했던 상생금융 바람이 다시 불 것이라는 시각이 제기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생명과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상생금융 대열에 동참할 예정이다. 교보생명은 내달 초 상생금융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대형 손해보험사는 의무보험인 자동차 보험료를 내년 추가로 인하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인하 폭은 1.5~2% 안팎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대형 손보사 4곳(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은 최근 금융감독원과 자동차 보험료 인하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형 손보사 4곳의 자동차보험 점유율은 85.2%에 달한다. 보험료가 인하되면 대다수 보험 가입자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형 손보사들이 내년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고심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구체적인 인하 폭과 시기는 이달 중 결정될 예정이다. 예년 자동차 보험료 조정 시기보다 1∼2개월 앞당겨진 일정이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을 상대로 독과점 시스템 개선을 요구하는 등 강도 높게 비판하자, 보험권도 이를 인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보험업계는 한화생명, 삼성금융 보험 계열사 등 일부 보험사를 제외하고 개별사가 특별한 상생금융 방안을 발표하지 않았다. 정부의 하방 압력이 강하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9월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메리츠화재 5개 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8.3%를 기록했다. 통상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손익분기점을 80%로 판단한다. 올해 손해율이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 만큼 내년 자동차 보험료 인하에 무게가 실린다.
자동차 보험료는 손해보험사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하지만 2000만명이 가입해 있고, 물가와도 직접 연결돼 있어 금융당국이 보험료 조정과 관련해 일정 수준에서 개입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업계에서도 상생금융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가능한 이달 중 보험료 조정이 가능하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