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보험사의 보험료 카드납 기피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보험료 카드 결제 시 발생하는 수수료 때문인데, 카드사와 마땅한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사 간 제휴 사업도 좀처럼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업계 관행으로 인해 소비자 편의성이 개선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3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사업을 영위하는 보험사는 총 54곳으로 생명보험사 22곳, 손해보험사 32곳이다. 이중 생명보험사 18곳의 카드결제 비율은 11.9%, 손해보험사 16곳은 17.8%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보험료를 카드로 결제하게 되면 결제액의 1.9~2.3%는 카드사 수수료로 지급된다. 보험사는 계약자에게 약정된 수익을 제공해야 하는 만큼 수수료 부담이 크다고 설명한다. 이에 카드사 제휴를 통해 보험료를 할인해주기도 어렵다고 토로한다.

국내 보험사 중 제휴카드를 발행한 보험사는 12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 프라임경제
현재 카드사와 제휴를 통해 소비자 혜택을 제공하는 보험사는 손에 꼽을 정도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7월말 금융감독원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업카드사 7곳(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카드)과 제휴카드를 발급하는 보험사는 약 12곳이다.
구체적으로 △신한카드(삼성화재·현대해상·신한라이프) △삼성카드(제휴보험사 없음) △현대카드(제휴보험사 없음) △KB국민카드(DB손해보험·KB손해보험·캐롯손해보험) △롯데카드(삼성화재·롯데손해보험·AXA손해보험) △우리카드(동양생명·라이나생명·한화손해보험) △하나카드(하나손해보험)이다.
국내 보험사는 총 50여곳이 넘지만 카드사와 제휴를 맺은 보험사는 적다는 비판이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제휴카드 상품이 적은 부분은 생보사 보험료 대부분이 계좌에서 자동이체 되는 방식인 것과 관련이 있다"며 "보다 많은 보험사와 제휴를 맺고 싶어도 이해관계가 첨예해 협의조차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제휴보험사가 없는 카드사는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다. 삼성카드는 보험사와 제휴하지 않고, 자체 발급한 카드에 보험료 할인 혜택을 담았다. 보험업종 혜택 제공 카드로 △삼성 iD VITA카드 △삼성 iD PET카드를 운영 중이다. VITA카드는 생·손보 보험료 10%를 할인해주고, PET카드는 펫보험을 포함한 손보 사용금액 10%를 깎아준다.
현대카드는 제휴카드 자체가 타 카드사보다 적은 편으로 보험사 제휴카드를 발행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카드납 기피 현상 자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앞으로도 보험사 제휴카드 발행은 한정적일 것"이라며 "매년 갱신돼 손해율 관리가 쉬운 자동차보험 위주의 제휴카드 상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