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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은 ‘줄이고’ 속은 ‘알차게’

 

박광선 기자 | ksparket@empal.com | 2008.08.26 09:16:45

[프라임경제]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려는 유통가의 아이디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옥션(www.auction.co.kr)에는 포장재를 줄여 가격을 10~30%까지 낮춘 추석선물세트를 비롯해 최소한의 제수용품만 들어있는 소포장 제수세트, 비행기 대신 배를 이용하는 10만원대 초반의 해외여행 상품이 등장하는 등 추석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실속 상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고물가로 인해 포장비가 상승하면서 선물포장을 간소화해 가격을 낮춘 추석선물세트가 등장했다. 옥션에서만 약 20여종의 상품이 하루평균 100여개씩 판매되고 있다. 피자박스에 담긴 한과, 별도 박스포장을 생략한 쇼핑백형 포장상품 등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옥션 CM실 식품담당 고현실 과장은 "고유가로 포장재 가격이 최소 20% 가량 상승하면서 2~3중 선물포장을 한 상품들은 줄고 포장재를 최소화한 상품들의 비중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2~3중 포장상품인 한과는 올해 피자박스형, 바구니 대신 종이포장재 채택 등으로 포장가격을 최대 30% 가량 줄인 상품이다. 미담한과 들국화세트(9900원)는 피자박스를 선물세트에 응용, 뚜껑이 따로 필요 없는 일체형으로 제작해 포장재에 사용되는 비용을 절감했다. 피자박스형 '실속한과선물세트(9900원)'는 바구니 포장 대신 종이포장재를 사용해 30% 가량 가격을 낮췄다. 옥션에서 4년째 한과를 판매하고 있다는 광개토산업 박형배 대표는 “고물가로 찹쌀 등 원료가격이 작년보다 많이 올랐지만 가격은 높일 수 없어 바구니 대신 종이포장재를 사용하고 바구니포장인력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실속세트를 내놨다”고 말했다.

쇼핑백형 추석선물도 눈에 띈다. 꿀, 식용유 등 기존에는 상자와 쇼핑백 또는 보자기 등으로 이중포장했던 상품들도 쇼핑백 단일 포장으로 포장비를 줄인 상품이 다양하다.

딱 필요한 양만큼만 판매하는 소포장 제수용품도 있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과일값이 폭등한 가운데 옥션에서는 사과와 배가 혼합된 10개 세트 상품(1만9900원)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전류도 빼놓을 수 없는 추석음식이지만 재료비가 만만치 않고 손도 많이 간다. 특히 가족이 많지 않다면 직접 만드는 것 보다는 오히려 만들어진 음식을 필요한 만큼만 구입하는 게 더 저렴하다. 옥션에서 판매하는 '관동식품 차례 음식 전통산적’은 3개 단위로 1500원에 판매해 원하는 양만큼만 주문할 수 있다. 동태전과 꼬치전 등이 있으며 주문 후 그날그날 바로 만들고 상온에 천천히 식혀 포장해 냉동제품과 달리 맛과 향이 그대로 살아 있는 것이 장점이다. 위생 밀폐포장 돼 배송되며 기름을 두른 후라이팬에 5분 정도 데우면 된다. 고기완자전, 쇠고기맛살꼬치, 고기완자 등이 포함된 실속 있는 모듬전(1만원대)도 다양하다.

제수용 생선도 낱개 혹은 소량으로 판매한다. 100% 국내산 조기 3마리(8900원)는 깔끔하게 손질된 반건조 상태로 냉동돼 배송된다. 차례상에 올라가는 모든 제수음식이 정갈하게 갖춰진 차례상 세트는 10만원대 후반이면 간편하게 장만할 수 있다.

한편, 짧은 추석연휴를 공략한 여행상품도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고물가 고유가로 인해 성수기에 휴가를 못 떠난 직장인을 중심으로 추석연휴를 활용해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는 해외여행 상품이 인기다. 옥션여행에서는 오는 9월 말까지 원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싼티나 시리즈’ 기획전을 진행한다. 특히 항공 대신 배편을 이용하는 일본 자유여행 상품은 등록 초반부터 예약이 몰리고 있다. 추석 연휴 첫날인 9월 13일에 출발하는 ‘부관훼리 큐슈 자유여행 3박4일 상품은 12만9000원이다. 왕복배편과 피콜로하카타 펜션 숙박이 포함돼 있다. 숙박은 추가비용을 지불하면 호텔로 변경도 가능하다.

옥션 마케팅실 최문석 상무는 “물가가 무섭게 오르면서 추석을 앞두고 알뜰 고객들을 겨냥한 실속 상품 등록건수가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온라인을 이용하면 실속 있는 추석 관련 상품들을 쉽고 편하게 마련할 수 있어 고물가를 맞아 온라인을 통해 추석을 준비하는 고객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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