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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휴대폰…위기감 ‘고조’

꽁꽁 묶인 이통사 보조금에 소비자 주머니도 ‘꽁꽁’

이광표 기자 | pyo@newsprime.co.kr | 2008.08.25 17:12:25

[프라임경제] 보조금 경쟁 중단을 선언한 이동통신사들이 일제히 허리띠를 졸라매자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의 표정이 어둡다.

해외 글로벌 시장에서의 잇따른 선전과 함께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이통사들의 치열한 보조금 경쟁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휴대폰 제조사들이 적잖은 수혜를 누려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이통사들의 달라진 보조금 정책과 외산 휴대폰들의 국내 시장 진입 움직임까지 맞물리면서 더욱 긴장된 표정이다.

   
 2분기를 마감하며 수익성 악화에 직면했던 이동통신사들이 일제히 보조금 경쟁 중단을 선언하며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만 어두운 표정이다.
◆ 이통사들이 ‘얄미워’?

실제로 지난 2분기까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매출 상승에 커다란 기여를 한 양 사의 휴대폰 분야는 이통사들의 마케팅 경쟁 과열로 인한 ‘공짜폰’ 증가 등으로 인해 판매량 상승효과를 꾸준히 누려왔다.  

그러나 이통사들이 수익성 악화에 직면하면서 보조금 경쟁 지양 추세로 접어들었고, 이로 인한 부메랑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제조사에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방통위까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보조금 경쟁의 직간접적인 수혜자”라며 보조금 경쟁에 대한 간접적인 통제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어려운 시장여건이 지속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지난 21일, 통신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마련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도 통신사 대표들에게 소모적인 마케팅을 지양하는 대신 콘텐츠 등 다른 분야로의 투자확대를 독려하기도 해 당분간 마케팅 경쟁으로 인한 휴대전화 업계의 매출 호조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통사들이 단말기 제조사들을 향해 제품 출고가 인하는 물론 보조금 분담 요구 등을 계속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하반기 내수 시장에서 수익성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업계에 따르면 8월 들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휴대전화 내수 판매량이 전달과 대비해 실제로 약 30%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전언이다.

◆ 외산 휴대폰 국내 상륙에 ‘긴장’

최근에는 외산 휴대폰의 국내 진출까지 가시화 되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글로벌 휴대폰 분야 1위 노키아는 물론 소니에릭슨 애플 등 외국산 휴대전화가 저렴한 가격과 화려하고 파격적인 디자인과 기능으로 무장해 국내로 몰려들 경우 단말기 교체주기가 빠른 국내 휴대폰 이용자들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지고 있는 시장에서의 위치도 위협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SKT와 KTF 등은 노키아와 애플 등 외국산 휴대전화를 국내로 진입시키기 위해 계속적인 제휴 움직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본을 기점으로 아시아 공략에 나선 애플의 경우 KTF와 SKT 등 국내 이동통신사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연내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노키아 역시 최근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전파연구소로부터 단말기 2종의 국내 인증을 받아내며 내년 말까지 200만대의 판매량을 목표에 두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도 “국내 업체끼리 양분하다시피 했던 휴대전화 단말기 시장에 외산 휴대폰의 진입이 연쇄적으로 이어진다면 선택권이 많아진 소비자들의 대이동이 예상된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휴대전화 단말기 시장의 약 75%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통사들의 달라진 보조금 정책과 외산 휴대폰 제조사들의 국내 진출 움직임 속에 어떻게 위기를 돌파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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