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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3분기 적자 줄여…D램 흑자 전환

3분기 1조8000억원 적자…고성능 메모리 중심 시장 수요 증가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3.10.26 10:58:06
[프라임경제] SK하이닉스(000660)가 올 3분기 1조8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성능 제품 중심으로 매출을 늘리고 적자 규모를 줄였다. 특히 D램은 2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 SK하이닉스


◆HBM, 수익성 개선 이끌어 

SK하이닉스는 26일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1조792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분기까지 누적 영업적자 규모는 8조764억원에 달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5% 감소한 9조662억원을 기록했다. 순손실은 2조1847억원(순손실률 24%)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대표적인 인공지능(AI)용 메모리인 HBM3, 고용량 DDR5와 함께 고성능 모바일 D램 등 주력제품들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3분기 실적이 이전 분기보다 개선됐다.

SK하이닉스는 "고성능 메모리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수요가 증가하면서 회사 경영실적은 지난 1분기를 저점으로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올해 1분기 적자로 돌아섰던 D램이 2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출 증가 추세에 대해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 모두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물론, D램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제품별로 보면 D램은 AI 등 고성능 서버용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2분기 대비 출하량이 약 20% 늘어났고, ASP 또한 약 10% 상승했다. 낸드도 고용량 모바일 제품과 SSD(Solid State Drive) 중심으로 출하량이 늘었다.

흑자로 돌아선 D램은 생성형 AI 붐과 함께 시황이 지속해서 호전될 전망이다. 

◆고부가 주력제품 투자 확대

SK하이닉스는 HBM과 DDR5, LPDDR5 등 고부가 주력제품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D램 10나노 4세대(1a)와 5세대(1b) 중심으로 공정을 전환하는 한편, HBM과 TSV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시설투자(캐펙스·CAPEX)는 올해보다 증가할 것"이라며 "투자 효율성과 재무 건전성을 고려해 증가분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투자 규모는 19조원으로, 올해는 50% 이상 감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한 HMB 제품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5년간 CAGR(연평균 매출 성장률) 기준으로 AI 서버가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HBM 시장은 향후 5년간 60~80%으로 보고 있다"며 "내년 HBM 제품이 전체 D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10%대 중후반으로 관측한다"고 말했다.

이어 "HBM3뿐 아니라 HBM3E까지 내년도 캐파가 '솔드아웃'됐다"며 "고객의 추가 수요 문의도 들어오고 있어 수요 기반 관점에서 보면 확실한 가시성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키오시아·웨스턴디지털 합병 반대"

한편, SK하이닉스는 일본 키오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WDC) 간 합병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이번 딜로 인해 당사가 키옥시아 투자한 투자 자산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당사는 해당 건에 대해 동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동의 하지 않는 사유와 합병 진행 관련 대해서는 당사가 비밀유지 계약으로 언급하고 있지 않음 양해 바란다"며 "한가지 분명한 것은 주주 물론, 키옥시아 포함해 모든 이해관계자 위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고성능 메모리 시장을 선도하면서 미래 AI 인프라의 핵심이 될 회사로 탄탄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 HBM, DDR5 등 당사가 글로벌 수위(首位)를 점한 제품들을 통해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낼 것"이라며 고성능 프리미엄 메모리 1등 공급자로서의 입지를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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