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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중동사태에 물가안정 '흔들'…한은 "경기침체 맞다"

이창용 "집값 통화정책으로 못 막아, 정책 판단에 영향 없어"

이유진 기자 | lyj@newsprime.co.kr | 2023.10.23 16:21:44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답변하는 이창용 총재.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최근 유가와 중동 사태 등으로 흔들리는 물가 안정에 관해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질서있게 물가를 잡으려고 했는데 (물가가) 잡혀가는 중에 유가가 오르고 미국 금리가 올라서 답답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금통위원들이 며칠 전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물가 경로가 하마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유지될 것인가 하는 점을 가장 중요하게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당초 한은은 9월 물가상승률이 3.7%까지 상승했으나, 연말까지는 3% 수준으로 돌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하마스 사태 이후로 예측이 어긋나 물가가 올라갈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게 이 총재 설명이다.

아울러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4%로 잠재성장률 2%를 하회한 점에 관해 경기침체가 맞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에 대해서는 예상을 했지만 미국의 정책금리가 (예상보다) 더 상승한 부분이 있어 저희 금리까지 같이 올리면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라며 "당분간 미국의 통화정책을 봐야 하겠지만 현재는 중동사태가 더 큰 위험으로 대두됐다"고 부연했다.

국내 경제 거시건전성 문제와 부동산 시장 전망과 관련해서는 부동산 가격이 한은 정책 판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적한 한은의 독립성에 대해 "금통위원들은 지금까지 정부의 영향을 받아 기준금리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이 연착륙을 묻는 질의에는 "지금까지는 생각보다 (집값이) 조금 덜 내려갔고, 지금 수도권 일부 지역은 올라가기 시작했지만 통화정책으로 막을 수 없다"며 "그로 인해 가계부채가 확대되는 것은 저희가 최선을 다해서 막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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