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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장 “여수엑스포는 복음박람회”··· 비난 '확산'

 

김성태 기자 | kst@newsprime.co.kr | 2008.08.23 12:50:43

 

 

 

▲오현섭 여수시장

 

[프라임경제]오협섭 여수시장의 “2012 여수세계박람회는 하느님의 큰 선물이며 주님의 복음을 증거하는 박람회가 되도록 준비하겠다”는 발언이 알려지며 대한불교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가 여수시에 공문을 보내 공식 항의는 등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달 29일 한 기독교신문에 문제의 글을 기고하며 “이제 세계박람회라는 하나님의 큰 선물을 받았는데 이 박람회가 경제박람회 뿐만 아니라 복음박람회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계속하여 주님의 복음을 증거하는 박람회, 대한민국의 국위를 선양하는 박람회가 되도록 준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불교계와 네티즌들은 오현섭 여수시장이 종교편향을 드러낸 것으로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다.

불교계는 “오 시장은 기독교 신문에 기고한 글을 통해 특정 종교편향과 차별 발언을 했다”며 “시민이 뽑아준 자치단체장의 본분을 망각하고 헌법상의 종교 중립과 정·교 분리 원칙에 어긋난 발언과 횡포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항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불교계가 이명박 정부의 종교편향에 크게 반발해 27일 불교도대회를 앞둔 시점에서 밝혀진 여수시장의 종교편향 발언이 불교도대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3일 여수시청 게시판에는 이를 비난하는 시민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23일 여수시청 게시판에 여수시장의 종교편향을 지적하는 시민들의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강 모씨는 “당신이 믿는 하나님은 내 종교가 귀하니 다른 종교도 존중하라고 가르치지 않나보군요. 그렇지 않고서야 타종교를 배려하지 않는 이기적이고 독선적인 언행들을 공직자로서의 신분도 망각한 채 함부로 행동할 생각을 하겠지요”라며 여수시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 모씨는 ‘시장 직 내놓고 거리의 전도사로 나서라’는 글을 올려 “시민의 공복인 시장이 개인의 종교를 아무데서나 내놓고 전도행위까지 하니,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신학대학 다녀서 목사 하시오”라고 말했다.

‘시장이 공사 구분도 못하나’라는 글을 올린 김 모씨는 “시장 개인의 종교가 공사를 구별하지 못하고 모든 국민이 축하해야 할 중요한 행사를 그렇게 먹칠해도 되는가”하고 꼬집었다.

김 모씨는 “중앙에서 요즘 그런 일이 빈번하다고 우리가 그런 걸 닮을 필요 있겠습니까”라며 “가뜩이나 힘든데 더 힘들게 하지 말라”고 비꼬았다.

이에 대해 여수시는 “시장의 결재 없이 시청직장선교회 총무를 맡고 있는 김 아무개 계장이 개인적으로 작성하여 보낸 것이며 오 시장은 몰랐었다”고 말했지만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오 시장을 비난하는 글 일색인 게시판에 “저희도 시장님과 복음엑스포를 위해서 기도 하겠습니다”라는 글 하나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오현섭 시장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며 여수시내 소재 모 교회 집사직책과 함께 현재 여수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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