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2008년 베이징 야구 준결승전에서 한국대표팀이 역전승을 하면서 대한민국은 야구 열기로 가득하다. 야구경기에서 관객의 환호성을 부르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선수들의 몸 사리지 않는 선전. 그러나 명승부를 펼치는 만큼 야구선수들은 부상의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만능맨 포수 - 한 경기 당 784,000Kg 하중 무릎관절에 실려…
야구에서 체력소모가 많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가장 고단한 포지션을 꼽으라면 단연 포수다. 투수 리드를 비롯해 견제, 송구, 볼배합, 타격까지 만능맨이어야만 할 수 있는 포지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능맨인 포수들의 고초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투수가 던지는 공을 받아내느라 쪼그려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해야 하고, 타구에 손가락이나 중요 부위를 맞는 경우도 흔히 일어난다.
그 중 포수의 신체에 가장 무리 가는 부위는 무릎관절이다. 한 경기 당 받아내는 투수의 공은 150~160번 정도. 여기에 송구까지 합쳐 한 경기 당 160번 이상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한다. 게다가 투수들이 착용하고 있는 중장비 무게는 약 10kg정도로, 그냥 서 있는 것조차 부담되는 무게다. 앉았다 일어날 때, 혹은 일어났다 앉을 때 무릎은 무려 몸무게 7배 이상의 하중을 받는다. 결국 한 경기 당 몸무게 70kg의 포수는 총 70kg*7배*160번(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는 횟수)*10kg(보호장비 무게), 대략 784,000Kg의 하중이 무릎에 실리는 셈이다.
지속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하중을 무릎 관절에 싣다 보면, 관절 연골이 손상된다. 연골은 많이 사용할수록 닳게 되는데,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 뼈와 뼈가 맞부딪쳐 통증이 생기고 결국 관절염을 부른다. 포수들이 30대 이후 대부분 무릎 관절에 이상이 오고 한두 번쯤 수술 대 위에 오르게 되는 것은 이런 원인 때문이다.
마운드의 왕 투수 - 반복적 투구와 송구로 팔꿈치•어깨 무리
매 이닝 최선을 다해 한구 한 구 승부하는 투수들은 반복적인 투구와 송구로 팔꿈치, 어깨 손상을 당하는 경우가 흔하다.
투수에게 팔꿈치 손상이 많은 원인은 손목을 축으로 하여 강한 회전을 줘서 던지는 변화구를 무리하게 구사하거나, 시속 140km의 속력으로 계속 무리한 투구를 하기 때문이다. 투구 속도와 압력 때문에 팔 속의 모세혈관이 차츰 끊어지게 된다. 공을 던진 투수들이 경기 후 파괴된 모세혈관과 손상된 근육을 진정시키기 위해 매번 얼음찜질을 하지만, 지속적으로 충격이 가해지다 보면 손상이 불가피하다. 그 중 흔한 팔꿈치 부상은 스트레스성 피로골절과 팔꿈치 외상과염이다. 피로골절은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충격을 근육이 흡수하지 못하고 그대로 뼈에 흡수되면서 뼈의 일부분에 작은 실금이 가거나 부러진 상태를 말한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엔 주변 근육을 중심으로 근육 마사지와 관절 마사지, 얼음마사지를 해 주고, 계속 아프고 열이 발생된다면 의료처치를 받아야 한다. 팔꿈치 외상과염은 팔꿈치 바로 윗부분인 위팔뼈(상완골)에 있는 근육에 붙어있는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증상에 따라 소염제나 주사요법으로 치료하고, 6개월~1년 간 호전이 안 되면 염증이 심한 경우이므로 힘줄 손상 예방을 위해 수술치료를 실시해야 한다.
투수의 어깨손상은 주로 회전근개파열이나 충돌증후군으로 나타난다. 충돌증후군이란 잦은 마찰로 어깨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팔을 들어올리는 동작과 팔을 회전시키는 동작 시 통증이 유발된다. 이런 충돌증후군은 어깨 힘줄이 끊어지는 회전근개파열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빨리 치료해야 한다.
그라운드의 돌풍 타자 - 무릎 아래 손상 제일 많아…
타자는 사구(몸에 맞는 공)으로 인한 부상도 흔하지만, 대개 무릎이나 발목 등 무릎아래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그 중 무릎십자인대파열이나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 흔하다.
십자인대는 무릎 위, 아래 관절을 이어주는 인대인데, 특히 전방십자인대는 무릎이 앞뒤로 흔들리는 것을 막아주는 중요한 인대로 부상을 입기 쉬운 부위라 조심해야 한다. 무릎 반월상 연골판 손상은, 무릎 사이에 존재하는 2개의 반월상 연골판이 손상되는 것으로, 한번 손상도면 자연치유가 되지 않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를 받아야 무릎 관절 내의 연골까지 손상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연골판손상은 초소형 카메라가 달리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15~30분 정도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
일반인도 안심 못 해… 기본기와 운동 전후 몸풀기가 중요!
아마추어 야구를 즐기는 사회인의 경우 프로선수보다 더 잦은 부상에 시달릴 위험이 있다.
강서제일병원 송상호 병원장은 “일반인의 경우 근력훈련이나 기본기가 부족한 상태에서 마음만 앞선 플레이를 하다 팔꿈치, 어깨, 무릎, 발목 부상을 당하거나, 평소 안 쓰던 근육과 관절을 준비운동도 없이 갑작스럽게 사용해 근골격에 부담이 가해지고 근육손상을 당하는 경우도 많다.”며, “부상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연습과 기본기를 갖추는 것이 우선이고, 경기 전후에는 30분 정도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과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Tip. 일반인 야구 100배 즐기기 Tip
1. 경기장에 1시간 전에 나와서 30분 준비 운동 후 케치볼을 충분히 한다.
2. 야구 끝난 후 정리체조와 런닝을 빠뜨리지 않는다.
3. 투수의 경우 집에 가서 아이스 찜질을 하고, 주중에는 어깨강화 훈련을 꾸준히 해 준다.
4. 평소 약한 근육과 인대 강화 훈련 실시 (하루 30분, 주 3일 정도 가벼운 아령, 쉐도우피칭 등의 운동 꾸준히 할 것)
도움말 : 강서제일병원 관절센터 송상호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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