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롯데손해보험이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잠재 인수사로는 금융지주사와 대형보험사가 거론된다. 다만, 높은 몸값에 실제 매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사모펀드(PE) JKL파트너스는 롯데손해보험 매각을 위한 주관사 선정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JKL파트너스는 롯데손보 지분 77.04%를 보유한 대주주다. 현재 롯데손보 지분 전량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가는 2조7000억~3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통상 사모펀드는 기업 경영권을 인수한 뒤 5년이 지나면 되팔아 차익을 챙긴다. 이에 업계는 롯데손보 매각은 예정된 수순이라고 판단한다.
JKL파트너스는 2019년 롯데그룹으로부터 롯데손보를 3734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유상증자 단행을 통해 3600억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현재 거론되는 매각가로 롯데손보를 넘긴다면, 약 2조원에 가까운 추가 수익을 올리게 된다.

롯데손해보험이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 롯데손해보험
유력 인수 후보로는 하나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교보생명이 입에 오른다. 신한지주는 지난해 신한EZ손해보험을 인수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 추가 인수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올 상반기 지주사 순이익이 KB금융지주보다 뒤처지면서 보험사업을 키워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다만, 최근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이 현재 보험사 가격이 너무 높아 적당한 손보사 매물이 없다고 밝혀 실제 인수까지 고려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업계는 하나지주의 롯데손보 인수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 현재 하나지주는 KDB생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실사가 진행 중이다. 손해보험사 인수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지주는 현재 하나손해보험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하지만 규모가 작아 보험업이 약하다는 지적이 꾸준하다. 손해보험업 몸집을 더욱 키워야 하는 만큼 추가 인수 가능성이 수면 위에 오른다.
업계 관계자는 "하나지주는 금융지주사 중에서도 비은행 계열사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며 "내부적으로도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이는 데 관심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교보생명도 잠재 인수자로 거론된다. 금융지주사 전환을 앞둔 만큼 미래성장 동력확보를 위해 손해보험사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 실제로 교보생명은 올해 하반기 손해보험사 인수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다만, 3조원의 높은 매각가에 실제 인수까지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게 전언이다. 비교적 매각가가 저렴한 MG손해보험을 인수 물망에 둘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한편, 롯데손보의 '롯데' 브랜드 사용기한 종료시점은 내년 하반기다. JKL파트너스는 2019년 롯데그룹으로부터 롯데손보를 인수할 당시 5년간 롯데 상표를 무상으로 사용하기로 계약했다.
계약이 종료되면 매년 20억원 이하의 브랜드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재계약을 통해 사용료 등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