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 기준금리가 3.50%로 동결됐음에도 시장금리는 미국 국채금리에 동조화돼 상승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한국 통화정책 영향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오히려 동조화 경향은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한은이 발표한 '한·미 금리 동조화 현황 및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말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82%로 4월말(3.36%) 대비 0.46%p 올랐다. 미국채 금리는 4.11%로 같은 기간 0.69%p 상승했다.
한은은 "한·미 국채금리 동조화는 오랜 기간 금융시장에서 관찰되어 온 현상"이라며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GFC) 이후 더욱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금리인상기를 대상으로 보면 국채금리 동조성은 지난해에 모든 만기에서 강화됐었다"며 "하지만 올해 들어 단기물 동조성은 크게 약화됐지만 장기물 동조성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한·미 국채금리 동조화 정도는 지난해 3년물과 1년물 등 중·단기물 간 상관계수가 0.97~0.98 수준으로 높아졌었지만, 올해는 0.6으로 상당폭 낮아졌다. 장기물 상관계수는 같은 기간 0.96에서 0.93으로 소폭 하락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기반해 한은은 "국내 통화정책 파급경로는 대체로 유효하게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가계·기업 대출금리는 1년 이하 단기금리에 연동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영향은 우려할 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국내 장기금리는 여전히 미국 국채금리와 동조성이 높다"며 "이와 연계된 일부 대출 금리 등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일정 부분 영향받을 수 있다"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