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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폭등에 허리 휘는 여전사, 상반기 순이익 '뚝'

상반기 이자·대손비용 합계만 4조3000억원…"하반기 대내환경 여전히 불확실"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3.09.07 15:37:51
[프라임경제] 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이하 여전사)의 상반기 순이익이 급감했다. 자금 조달비용 증가와 연체율 상승 탓이다. 향후 금리 인상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여전사의 경영여건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드사를 제외한 여전사 156곳(할부금융사 25곳, 리스사 26곳, 신기술금융회사 105곳)의 상반기 말 순이익은 1조6171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21.9% 감소했다.

여전사 자금조달 수단인 여신전문금융채 금리가 치솟은 영향이다. 여전사는 은행과 달리 수신(예금·적금)기능이 없어 자기자본과 채권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최근 2~3개월간 조달금리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뛰어오르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카드사를 제외한 여전사의 상반기 순이익이 급감했다. ⓒ 연합뉴스


실제로 지난 6월 4.116%였던 여전채 금리는 이달 6일 4.438%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여전채 금리가 평균 2~3% 수준을 유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여전사가 올 상반기 지출한 이자비용만 3조1017억원에 달한다. 전년 동기 68.6% 증가한 숫자다.

대손비용도 급증했다. 여전사 상품을 이용하는 이들이 상대적으로 중·저신용자인 만큼 부실채권도 증가세를 보였다. 고금리 여파로 인해 상환을 못하는 취약 차주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대손비용은 1조28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8.7% 폭증했다. 

이밖에 렌탈(3516억원) 및 리스(3401억원)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체 비용은 29% 늘어났다. 

여전사 156곳의 총자산은 236조1000억원이다. 지난해 말보다 4조1000억원 늘었다. 자동차금융 자산이 대부분인 △할부금융자산(4.6%) △리스자산(2.5%) 등이 늘어나면서 고유업무 자산이 3조원 확대됐다.

이와 달리 대출채권은 8000억원 가량 줄어들었다. 고금리로 인해 대출 수요가 줄어든 것과 아울러 연체율 부담 등으로 인해 여전사 자체적으로 신용대출을 꺼려하는 경향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기업대출은 1조4000억원가량 증가했지만, 가계대출은 2조2000억원 감소했다.

연체율은 상반기 말 기준 1.78%로 지난해 말보다 0.53%p 오름세를 나타냈다. 부실채권 비율(고정이하여신)도 2.09%로 지난해 말보다 0.55%p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반기 통화 긴축 지속 여부, 세계 경기 둔화 가능성 등 대내외 환경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이를 감안해 부실채권 정리 확대, 채무 재조정 등 자산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가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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