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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리스크 일단락" MG손보, 새 주인 찾기 속도

매각주관사 삼정KPMG 28일 입찰공고…유력 인수자에 교보생명·우리금융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3.08.28 18:12:51
[프라임경제] MG손해보험 공개매각 절차에 속도가 붙었다. 경영관리 주체인 예금보험공사(예보)가 매각 주관사 삼정KPMG를 통해 매각 공고를 내면서다. 부실금융기관 지정을 두고 불거진 금융당국과 JC파트너스와의 사법리스크도 일단락되는 양상을 띠면서 본격적인 입찰 레이스가 벌어질 전망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정KPMG는 이날 공고를 내고 매각 절차를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오는 10월5일까지 원매자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을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JC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 92%와 우리은행 등으로 구성된 대주단의 후순위채권 약 980억원이다.

이는 최근 MG손보 최대주주 JC파트너스가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부실금융기관 지정 취소 소송 1심에서 패소한 데에 따른 결과다. 법원이 금융위원회의 결정이 타당하다고 판결하면서 예보가 매각 주도권을 잡게 됐다.

MG손해보험 사옥 전경. ⓒ MG손해보험


매각 방식은 주식 매각(M&A) 및 자산부채이전(P&A) 방식을 병행하는 구조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P&A는 인수 희망자가 별도 회사를 차려 회사의 자산과 부채를 선택적으로 가져가는 방식이다. MG손보의 전신 그린손해보험이 2012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자, 금융당국 주도하에 택한 매각 방식이기도 하다. 업계는 예보가 원매자 부담을 덜기 위해 P&A 방식을 택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그러나 P&A 방식으로 매각 시 JC파트너스는 사실상 MG손보의 빈껍데기만을 갖게 된다. JC파트너스는 MG손보의 지분 92.77%를 보유했다. 반발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JC파트너스는 1심 패소 이후 또 다시 법원에 항소를 제기하기로 결정했다. 투자금을 제공한 출자자들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MG손보의 매각예상금액은 2000억~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시장에 매물로 나온 타 보험사 대비 저렴한 가격이다. 현재 MG손보 인수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교보생명과 우리금융지주가 꼽힌다.

교보생명은 꾸준히 손보사 인수를 물망에 두고 있다. 최근 카카오페이손해보험과 AXA손해보험 인수를 고려했지만, 매각 가격과 수익성 평가 과정에서 차질을 빚으면서 무산된 바 있다.

MG손보의 1인당 순이익은 1700만원이다. 인수를 고려했던 AXA손보의 2배를 훌쩍 넘을 뿐 아니라 매각 적정가치도 합리적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교보생명은 이미 지난달 20일 이사회를 손보업 진출의지를 공식적으로 표명한 만큼 MG손보 인수에 나설 확률이 높다.

우리금융도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꼽힌다. 우리금융은 은행권 금융지주사 가운데 유일하게 증권과 보험 계열사가 없기 때문이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역시 취임 직후부터 비은행 금융사를 인수해 사업을 다각화하겠다는 의지를 꾸준히 내비친 만큼 손보사 인수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는 MG손보 인수로 인한 당장의 실익을 거두지 않더라도, 기존 MG손보가 가지고 있는 인프라를 활용한다면 인수자가 충분히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한다. 기존 보험설계사 영업 조직이나 지점을 활용해 계속해서 덩치를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손해보험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주 목적으로 하는 양사 입장에서는 MG손보 인수가 합리적인 판단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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