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강기정 시장 "정율성 사업은 한·중 우호의 상징…중앙정부에서 먼저 시작"

"2013년 보훈처,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 금지… 광주를 다시 이념의 잣대로 고립시키려"

김성태 기자 | kst@newsprime.co.kr | 2023.08.28 14:31:54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8일 오전 시청 기자실에서 박민식 보훈부 장관으로 촉발된 정율성 공원 조성 논란과 관련해 광주시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강기정 광주시장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사업 전면 철회를 연일 촉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역사정립이 끝난 정율성 선생에 대한 논쟁으로 더 이상 국론을 분열시키지 말라"고 일침했다.

강 시장은 28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그의 생애와 '공과'는 하나의 숨김없이 세상에 공개되어 있다. 그는 서훈 받지 못한 독립 운동가이자 조선에서 태어났으나 중국인으로 삶을 마감한 경계인이고 문화예술로 한국과 중국을 잇는 한·중우호의 상징적 인물"이라고 말했다.

강기정 시장은 '정율성 선생 기념사업'은 중앙정부에서 먼저 시작했다고 상기시켰다.

강 시장은 "그 시작은 35년 전 노태우 대통령 재임시기인 1988년으로 서울올림픽 평화대회추진위원회에서 정율성 선생의 부인인 정설송 여사를 초청하며 한중우호의 상징으로 삼았던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영삼 대통령 재임기인 1993년에는 한중수교 1주년 기념으로 문체부가 정율성음악회를 개최했고, 996년에도 문체부 주관으로 정율성 작품 발표회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후 2015년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 전승절 기념식에 참석해, 정율성 음악이 연주되는 퍼레이드를 참관했고, 당시 언론들도 정율성 선생의 노래에 대한 많은 보도를 한 바 있다"고 짚었다.

강 시장은 "지난 30년간 정율성 선생은 국익을 위해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됐다"면서 "처음에는 북방정책의 맥락에서 '공산권과의 교류' 목적으로 이후에는 '한중우호 교류사업'의 일환으로 최근에는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 시대의 변화에 따라 그 목적은 조금씩 달라졌지만, 정율성 선생이 우리정부의 대 중국 외교의 중요한 매개였음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한중관계가 좋을 때 장려하던 사업을, 그 관계가 달라졌다고 백안시 하는 것은 행정의 연속성과 업무수행 기준을 혼란하게 만드는 일이기도 하다"고 꼬집었다. 

강 시강은 2013년 박승춘 처장 당시 보훈처를 거론하며 "당시 보훈처는 수 십 년간 광주시민들이 마음을 담아 부르던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을 금지시켰고, 이념의 잣대로 5.18을 묶고, 광주를 고립시키려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도 보훈처의 철지난 매카시즘은 통하지 않았고, 광주시민들은 이를 잘 넘어섰다.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 믿는다"며 "오랜 기간 동안 대한민국 정부도, 광주시민도 역사정립이 끝난 정율성 선생에 대한 논쟁으로 더 이상 국론을 분열시키지 말라"고 당부했다. 

특히, "보훈단체와 보수단체를 부추겨 광주를 다시 이념의 잣대로 고립시키려는 행위를 중단해 줄 것"을 요구하며 "국가와 함께 추진했던 한중우호 사업인 정율성 기념사업은 광주시가 책임을 지고 잘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