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보험사 찍은 금감원…50년 주담대 뜯어본다

가계부채 증가 주범으로 판단…6월말 기준 잔액·신규 취급 액수 데이터 요구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3.08.24 13:10:04
[프라임경제] 금융당국이 가계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을 취급하는 보험사를 상대로 전수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초장기 주담대가 가계부채 증가의 주범으로 꼽히자, 사실상 금융당국이 보험사를 상대로 규제에 나섰다는 평가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생명·손해보험사를 상대로 지난 6월말 기준 주담대 만기 잔액과 △50년 만기 주담대 신규 취급 액수 및 건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현황 등의 데이터를 요구했다.

아울러 보험사가 보유한 주담대 만기 기간에 대해 구체적으로 구분할 것을 주문했다. 가입 시 연령 제한 계획 등에 대해서도 알릴 것을 요청했다. 현재 보험사 중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을 취급하는 곳은 △한화생명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이다. 

금융감독원이 보험사를 상대로 주담대 관련 현황 데이터를 요구했다. ⓒ 연합뉴스


이같은 금융당국의 요구는 초장기 주담대가 가계부채 증가의 주효 원인으로 판단해서다. 실제로 올해 초 SH수협은행을 필두로 대다수 은행·보험사들이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을 내놓자 가계부채가 빠르게 상승했다.

지난 9일 KB국민·신한·하나·NH농협 4개 은행의 주담대 취급액은 1조2610억원이었으나, 18일 기준 2조641억원까지 뛰었다. 만기가 늘어나는 만큼 대출 한도가 올라가고, 매달 은행에 갚아야 할 원리금 부담은 줄면서 대출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올해 1분기 말 전체 은행권의 주담대 규모는 642조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사의 올해 1분기 말 가계 부동산담보대출채권 규모는 약 95조원이다. 이중 생명보험업계가 62조원, 손해보험업계가 32조원을 차지한다. 부동산 시장 반등과 맞물리면서 가계부채가 급격하게 증가하자, 이를 관리하는 금융당국이 보험사까지 손을 뻗었다.

이에 보험업계 내부에서는 50년 주담대 상품 출시 계획을 보류하거나 상품 수요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금감원이 은행권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주담대 관리 강화를 요구한 만큼 보험사들도 향후 상품 출시에 있어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분석된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