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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정장 젊은이들로 가득"…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

2만여명 방문 예상…금융기관 총 64곳 참여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3.08.23 18:02:45
[프라임경제] 온통 검은 정장 차림이다. 긴장한 표정이 역력한 이들의 손에는 저마다 종이가 들려있다. 몇 번을 읽었는지 구겨질 대로 구겨진 이면지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혹여나 실수할까 몇 번이고 입으로 되뇐다. 

2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 현장 모습이다. 올해로 7회 차를 맞은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는 총 64개 금융기관이 참여했다. 은행 13개사를 비롯해 △보험 13개사 △금융투자회사 7개사 △여신전문금융사 9개사 △금융공기업 16개사 △협회 6곳이 참가했다. 역대 최대 규모로 8월24일까지 진행된다.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는 금융권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구직자를 위해 다양한 취업·채용 관련 정보 및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체적으로 △은행권 현장면접 △금융공기업 모의면접 △채용 트렌드 컨퍼런스를 공유하면서 청년 구직자의 취업을 돕는다.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가 2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렸다. = 전대현 기자


이날 내린 폭우에도 박람회 현장은 사전 서류심사를 통과한 청년구직자와 채용 정보를 얻고자 하는 이들이 뒤섞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사전 서류심사를 통과한 청년구직자들은 지난달 18~26일 박람회 홈페이지에서 서류를 접수해 심사결과에서 합격한 이들이다. 주최측은 약 2만명의 인원이 박람회 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는 작년 6개 시중은행에서 5개 지방은행이 추가 참여해 11개 은행에서 현장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현장면접 실시인원도 지난해 1300여명에서 2300여명으로 확대했다. 현장면접자의 약 35% 이상을 우수면접자로 선발해 향후 해당 은행에서 채용 시 1차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가장 인원이 붐비는 곳은 단연 현장면접을 진행하는 은행권 부스다. 부스 주변에는 본인의 면접 순번을 기다리는 이들로 가득하다. 행사 스태프가 면접자 번호를 부르면 신분증 검사 등 간단한 본인 확인을 마치고 면접에 들어간다. 면접 시간은 10분이 채 되지 않는다. 현장 인사담당자에게 확실한 인상을 심기에는 비교적 짧은 시간으로 보인다.

박람회 은행권 부스에서 청년구직자들이 현장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 전대현 기자


그러나 금융권 취업을 목표로 하는 청년구직자에게는 이마저도 귀하다.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로 얼어붙은 채용시장에 이같은 공개채용 박람회는 마치 단비와 같다. 면접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눈에는 간절함이 묻어난다.

DGB대구은행 현장면접을 막 마치고 나온 청년구직자 A씨는 "은행권 취업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공채박람회에 두 번째 참여 중"이라며 "처음엔 긴장이 많이 됐지만, 면접관이 편안하게 대해줘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전 접수 당시 접수 인원이 한 번에 몰려 박람회 홈페이지 서버가 터지기도 했었다"며 "당시 접수에 실패할까 노심초사했지만, 모처럼 정장도 입고 현장면접까지 무사히 치뤄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금융공기업 부스에서는 모의면접을 제공하고 있었다. 16개 금융공기업의 인사담당자가 직접 모의면접을 진행하면서 피드백을 제공했다. 청년구직자의 취업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다.

청년구직자들이 삼성생명의 채용상담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 전대현 기자


13개 보험사(손보사 8곳·생보사 5곳)와 9개 여신전문금융사(신한·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현대캐피탈)는 채용정보를 제공하는 부스를 마련했다. 취업에 필요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은행권 부스에 비해 분위기는 가볍지만, 취업에 대한 열의만큼은 못지않다.

긴 시간 DB손해보험 채용상담을 받은 청년구직자 B씨는 "지난해 지인으로부터 공개채용 박람회가 매년 열린다는 얘기가 생각나 올해 처음으로 방문하게 됐다"며 "전공이 경영학인 만큼 보험에 관심을 두고 있다. 특히 손해보험사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박람회 참여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또 "진로 관련해서 몰랐던 부분을 알게 돼 생각보다 도움이 많이 됐다"며 만족해했다. 말을 끝마친 B씨는 또 다른 채용상담을 받아야 한다며 서둘러 다른 부스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메이크업 컨설팅 부스에 많은 인원이 몰린 모습. = 전대현 기자


박람회 한편에는 청년구직자의 면접 준비를 돕는 다양한 부스들도 마련돼 볼거리를 늘렸다. 행사 현장에 참석한 청년구직자가 취업정보 등을 즐겁고 유익하게 받아갈 수 있도록 △금융권 취업골든벨 △메타인지 문제해결게임 △이미지 컨설팅 △취업 카페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해당 부스에는 상대적으로 나이가 어린 고등학생 참가자들이 대다수였다. 면접에 있어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한 메이크업 컨설팅과 취업타로부스 등을 운영하면서 청년구직자의 심리지원을 도모하고 있었다.

한편, 금융당국은 행사가 끝난 이후에도 청년구직자에게 금융권 채용‧취업 관련 정보를 지속 제공할 수 있도록 박람회의 금융권 채용정보 홈페이지를 상시 운영할 계획이다. 금융권 채용정보 홈페이지에서는 주요 금융회사의 채용일정, 인원을 지속 안내하고 금융권 직무정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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